괴산·증평·청원(내수·북이)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유족회는 7일 괴산군 사리면 보광초 체육관에서 4회 합동위령·추모제를 가졌다.괴산·증평·청원(내수·북이)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유족회(회장 이제관)7일 오전 괴산군 사리면 보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4회 합동위령·추모제를 가졌다.

사건 발생 62주기를 맞아 열린 이날 합동위령·추모제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에 따라 결정된 희생영현 170위와 희생으로 추정되는 1000여위의 명복을 빌었다.

사리면보도연맹유족회는 2003년부터 매년 103일 위령제를 지내오다 2009년 괴산·증평·청원 3개 지역 유족회 통합을 계기로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이제관 회장은 전쟁이 가져온 비극 속에서 자유와 평화, 진정한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합동위령제를 계기로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정립,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신뢰 사회로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보도연맹사건은 지난 20061010일 진실·화해위원회 집단희생조사국이 신청인과 참고인조사, 관련기관 자료조사, 현장조사 등의 방법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밝힌 국민보도연맹사건 진실규명 결정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확인된 희생자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괴산군 감물면 공동묘지, 괴산읍 남산, 청안면 솔티재, 청원군 북이면 옥녀봉 등지에서 집단 학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진실규명과 함께 국가의 공식사과와 가족관계 등록부 정정조치, 위령사업의 지원, 유해발굴과 안치장소 설치, 역사기록 수정·등재, 평화인권교육 강화 등을 국가에 권고했다.

지난 1월에는 유족들이 6.25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사건으로 희생된 자들을 위해 국가를 상대로 피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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