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축산과 협조공문도 반송
조합장 포용·화합여론 실종
음성축산농업협동조합(음성축협)이 축산인들의 화합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5일 금왕생활체육공원에서 음성군 관내 6개 축산단체(한우, 낙농, 양돈, 양계, 오리, 양봉)로 구성된 음성군 축산발전연합회(회장 김순영) 주관으로 7회 축산인 한마음 체육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축산인들을 비롯해 군수와 기관 사회단체장 등 7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행사에 참석한 축산인들 중 적지 않은 인원들이 음성축협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게 된 것은 축산인 대부분이 음성축협 조합원인데 이번 행사에 조합에서 돌출형 벽시계 2개만 협찬하고 직원들도 전혀 행사에 도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반면 음성군 산림축산과는 과장, 팀장 등 많은 직원들이 행사 진행에 적극 도움을 줬고, 6개 축산단체는 각 100만원씩 600만원을 지원하고 9개 읍·면별 축산인들 조직인 축산계에서 화환 등 적극적인 협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단체와 개인들이 김치냉장고, 자전거 등 많은 경품을 협찬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게다가 음성축협은 군 축산과가 기관단체별로 보낸 행사 협조공문을 반송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에 참석했던 ㄱ씨는 “축협 조합원들의 축제인데 음성축협은 적극 협조는 못할지라도 대외적으로 반대하는 모양새를 취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합장 보궐선거 후유증으로 보이는데 승자의 포용이 크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성축협 고위 관계자는 “행사 협조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고 갑자기 이루어져 예산 반영 등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축협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행사였지만 조합장과 상무가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 6월 실시된 조합장 보궐선거 결과 이번 행사 주관단체 회장이 불과 22표차(투표자 815명)로 낙선되고, 오는 2015년 3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둔 신경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음성/서관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