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여론조사 실시 결과 학부모 70% 찬성”반대추진위 “신뢰성 떨어지는 일방적인 조사”
충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사업비 80억여 원을 투입해 충주 남한강초 병설유치원과 삼원초 병설유치원을 통합하고 예성초 병설유치원과 중앙초 병설유치원을 통합해 오는 2014년 3월부터 2개의 공립단설유치원을 설립한다.
이에 따라 기존 남산단설유치원에 이어 충주지역 단설유치원은 모두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충주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과 양질의 교육·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사립유치원을 제외한 채 병설유치원과 초·중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70%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주지역 사립유치원연합회와 국·공립 법인·민간어린이집연합회 측은 ‘단설설립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단설유치원 추가 설립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추진위는 “교육청이 여론조사 시 정작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배제하고 관계가 없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가정통신문을 통해 초·중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단설유치원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문과 함께 의견을 물은 것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일방적인 여론조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병설유치원 4개를 통합해 2개의 단설유치원을 설립할 경우, 정원은 50명 정도 늘어나는데 비해 무려 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매년 운영비로 1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은 국고낭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추진위가 주장하는 단설유치원 운영 예산은 과장된 금액”이라며 “기존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좋은 단설유치원에 비해 경쟁에서 뒤지다 보니 생존권 차원에서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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