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서정의 축제, 2012 청주․청원 순회문학제가 10일 오후 4시 30분 공군사관학교 성무관에서 열렸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들과 함께한 이번 순회문학제는 청주․청원 통합 확정을 기념하고 사관생도들에게 우리 시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북한이탈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백두한라예술단의 노래 ‘반갑습니다’로 순회문학제의 막이 올랐다.

이어 한범덕 청주시장이 무대에 올라 정지용의 시 ‘별’을, 오진섭 청원군 부군수가 심훈 시 ‘그날이 오면’을 낭독했고, 10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영희 시낭송가가 정일근의 시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를 낭송했다.

공군사관 생도들의 시 낭송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성룡 생도가 변영로의 시 ‘논개’를, 윤지원 생도가 양명문의 시 ‘히말라야 독수리’, 마수지 생도가 김남조의 시 ‘독도를 위하여’를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평양백두한라예술단이 다시 무대에 올라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휘파람’을 불렀고, 북한무용 ‘물동이 춤’을 선보였다.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은 오탁번의 시 ‘가을’을, 김대성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은 박재삼의 시 ‘가을 하늘을 보며’를 낭독했고 박종순 시낭송가는 노천명의 시 ‘추풍에 부치는 노래’를 선보였다.

김영민 공군사관학교장이 무대에 올라 공군의 사명을 노래한 김아랑의 시 ‘공군으로 나는, 사랑으로 나는’을 낭송해 생도들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허지영 시낭송가가 문병란의 시 ‘땅’을 낭송했고, 평양백두한라예술단이 마술무용 ‘계절춤’을 선보였다.

이번 순회문학제에도 중국 연변에서 모국어를 지키며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들과 언론인, 교육자 등이 초청 손님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리임원(시인·연변문화예술연구소장·연변포석회장), 허동식(시인·감숙성 란주시 기쁨여행사 사장), 김송죽(시인·연변인민출판사 ‘예술세계’ 잡지 주필), 리금화(수필가·흑룡강성 밀산시 조선중학교 교사), 차경순(소설가·료녕성 심양시 ‘료녕 조선문보’ 기자)씨가 무대에 올라 순회문학제에 함께 한 소감을 이야기 했다.

이어 동양일보 문화기획단 팀장인 이화선 시낭송가와 KBS탤런트인 진운성 충북연극협회장이 무대에 올라 모윤숙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깊은 울림으로 낭송했다.

시인인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마무인 인사를 통해 “2012 공군사관학교 성무제 전야로 순회문학제를 개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시낭송의 품격 있는 맛을 느낀 생도들이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면서 고급문화예술인 시낭송을 전파하는 촛불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은상의 시 ‘고지가 바로 저긴대’를 각각 ‘낭독’과 ‘낭송’으로 선보이며 이것의 차이를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노래 ‘반갑습니다’로 무대의 막을 올린 평양백두한라예술단과 관객들이 ‘아! 대한민국’을 합창하며 청주․청원 순회문학제를 마무리 했다.

다음 행사는 15일 오후 2시 음성고체육관과 오후 7시 충주호암예술관에서 각각 열린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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