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을 앞둔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화두는 포백 수비라인이다. 17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이란과의 4차전은 한국이 A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인 동시에 공수 양면에서 대표팀의 틀을 새로 짠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

변화의 중심은 대표팀의 후방을 지킬 포백 수비라인에 놓여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달 말 이란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가장 최근 경기인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주전으로 뛴 수비수 4명 중 곽태휘(울산)만 잔류시켜 수비라인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 오른쪽 풀백 신광훈(포항), 왼쪽 풀백 윤석영(전남) 등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빠졌다가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여기에 막판 부상 변수가 수비진을 다시 흔들었다.

애초 선발됐던 박원재(전북)와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가 소집 직전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박주호(바젤)와 김기희(알사일랴)가 메우면서 변화의 폭이 커졌다.

포백 수비진에서 선발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아무래도 곽태휘다.

소속팀 울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꾸준히 최강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데다 다른 수비수들의 A매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도 곽태휘과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줄 필요성이 있다.

곽태휘의 중앙수비 파트너 자리를 놓고는 김영권(광저우), 정인환(인천), 김기희가 경쟁한다.

올림픽 대표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해온 김영권의 선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소속팀 사정상 대표선수 중 가장 늦은 11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하는 점이 다소 걸린다.

인천에서 맹활약중인 정인환도 A매치 데뷔전이던 지난 8월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터라 선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황석호 대신 선발된 김기희는 카타르에서 뛰어 현지적응에 유리하고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A매치 경험이 아직 없어 선발보다는 교체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풀백으로는 오범석(수원)과 신광훈(포항)이 경합한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원정이지만 강하게 붙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에게 3점을 주지 않으면 우리에게도 절반의 승리라고 본다고 말해 공수전환에 따른 전술적 고민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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