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은 신청사의 핵심인 도청 본청이 홍성군 홍북면의 도로명주소를 갖게 된 데 대해 만족스러워하면서도 예산지역 여론을 고려해 공식적인 환영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홍성군 관계자는 10일 “신청사 부지 대부분이 홍성지역에 있다는 점에서 도청에 홍성지역 주소가 부여될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홍성지역으로서는 당연히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예산군의 처지를 생각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자제하기로 했다”며 “어차피 예산과 홍성은 화합해서 함께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반면 예산군은 이번 결정에 상당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예산군 관계자는 “도의회 청사가 예산군의 주소를 갖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도청 청사에 홍성군 주소가 배정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도청이 홍성군 주소를 갖게 된다면 서울 등 타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예산이라는 명칭은 아예 잊혀지지 않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도로명주소법에 보면 주된 출입구에 접한 도로를 따서 주소를 부여하게 돼 있다”며 “신청사 부지에 접한 4개 도로 중 충예로와 선화로, 도청대로 등 3개가 예산지역이며 청사가 예산군 삽교읍 쪽을 바라보는 데다 수위실도 예산 쪽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에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1일 신청사 건설현장에서 최승우 예산군수와 김석환 홍성군수 및 두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주소 확정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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