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8곳 중 충청지역 절반 차지

 충청지역의 119지역대 중 소방관이 상주하고 있지 않은 무인 119지역대가 174곳이나 달해 소방사각지대가 발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국 208곳의 무인 119지역대 중 충청지역이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덕흠 의원(새누리당, 충북 보은옥천영동)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도 별 소방공백 지역대 및 1인 지역대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 소방관이 단 한명도 배치되어 있지 않은 무인 지역대가 208곳에 달하며, 상주 소방관이 단 한명인 지역대가 16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방서 3교대제의 조기정착을 추진하면서 인력충원 없이 119지역대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을 통합했기 때문이며 소방방재청에서는 민간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담 의용소방대가 지역별로 배치돼 있어 소방공백이 우려할 정도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충북 지역의 경우, ‘전담 의용소방대조차 편성돼 있지 않은 지역대가 32곳에 달해 유사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박 의원은 소방취약지역이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북 등의 농촌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러한 지역들에는 노령인구가 많아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실제로 2007년 충남에서 일어난 화재 당시 가까운 지역대에 소방관이 없다는 이유로 출동을 하지 못해 끝내 노인 한 분이 사망하고 만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의용소방대는 어디까지나 소방관의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지 이를 핑계로 인력확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각 시도소방본부와 시도지사는 소방관 인력충원 문제를 경제논리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민안전과 관련된 최우선 사항으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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