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기무사 부지 일원

11일 준공된 배티공원 전경 사진.


청주시에 전국 최초의 여성친화공원이 11일 준공됐다.

시는 이날 오후 흥덕구 개신동 3-15 옛 기무사 부지 일원 ‘배티(배나무 언덕)공원’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시에 따르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은 시는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 개념을 도입, 전국 최초의 여성친화공원을 조성했다.

공원면적은 1만5539㎡로 조깅트랙, 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다목적구장, 잔디광장, 무대 등으로 꾸며졌다.

시는 공원 조성시 벤치와 정자 등이 설치된 휴게공간은 사각지대를 해소했으며, 공원 등의 조도를 높이고 CCTV를 설치해 여성들이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깅트랙은 유모차 이용이 편리하도록 턱을 없애고 탄성포장을 했으며, 산책로는 하이힐이 빠지거나 끼지 않는 포장자재를 선정, 여성들의 보행 불편을 해소시켰다.

또 운전과 주차에 미숙한 여성들을 위해 여성우선주차장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옛 기무사 건물은 동아리실, 북카페, 유모차대여소, 배티공원 역사관과 500여명의 교육이 가능한 교육실(홈패션, 제과제빵, 요리) 등을 갖춘 평생학습관 분관으로 조성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기무사 부대의 담장을 허물고 여성을 배려한 여성친화공원과 평생학습의 공간으로 조성하게 돼 기쁘다”며 “이곳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청주시에 또 하나의 뜻 깊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티공원은 국방부 소유의 옛 기무사 부지로 당초 민간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이 있어 지난 2008년 공원으로 결정했다.

이후 공원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국방부를 설득해 지난 2010년 12월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비 113억(보상비 87억원, 공원조성 16억원, 건물 리모델링 10억)을 투자해 공원과 평생학습관 분관을 조성했다. <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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