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앞으로 다가 온 충남도청 내포시대… 신도시를 진단한다

지난 2009년 6월 16일 첫 삽을 뜬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가 충남의 역사를 새로 쓰는 공사에 한창이다. 2013년 신도시 출범을 계기로 홍성과 예산은 명실상부한 충남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1896년 개도 후 공주와 대전에서의 116년 역사를 마감하고, 내포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될 도청 신도시는 단순히 하나의 도시를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충남이 지역 균형발전과 21세기 환황해권 시대의 거점지역 도약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백년대계를 펼치는 역사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홍성(홍북면)과 예산(삽교읍) 일원, 995만㎡(300만평)에 조성 중인 내포신도시 건설사업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내포신도시 건설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9월말 현재 39%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1단계 사업으로 2013년 초기 생활권이 형성될 신도시 중심지역 (2-1공구)의 공정률은 89.3%다.
이종기 도청이전본부장은 “이제 3개월 후면 2006년 2월 도청이전 예정지역 공고 후 6년 10개월간 추진된 도청이전 사업이 1단계 결실을 맞게 된다”며 “연말까지는 계획된 공사가 차질 없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H의 사업 부진, 국비확보 등 산적한 현안에 산고를 거듭하면서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제 그 위용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내포신도시, 동양일보는 창사 21주년을 맞아 내포신도시 건설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진단해 본다.
● 부지조성
내포신도시 부지 조성은 신도시 전체면적 995만㎡(300만평)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신도시의 배산(背山)인 수암산과 용봉산의 자연 지형을 살린 5지(五指)축 형태의 밑그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신도시의 쾌적한 환경조성은 물론 각종 시설의 유기적인 설치와 가동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이 사업은 사업 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와 LH가 사업구역을 나누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데, 모두 7개 공구로 이뤄져 있다. 충남 개발공사가 전체면적의 38%인 3782㎡를 3개 공구로, LH가 62%인 6170㎡를 4개 공구를 구분해서 맡고 있다.
이들 7개 공구 중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5개 공구이다. 충남개발공사 3개 공구와 LH 2개 공구인데, 현대건설과 코오롱건설 등 다수의 국내 대형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사 상황은 10월 5일 현재 59.7%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당초 계획(57.2%) 보다 약 2.5%를 앞선 수치이다.
특히 신도시 중심부인 충남개발공사의 2-1 공구와 2-2공구는 각각 89.3%와 70.7%의 진도로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어, 2013년 초기생활권 가동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LH 구역은 지난해 초만 해도 자사의 경영난 등으로 공사에 착수하지 않아 많은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다행히 LH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포사업단’ 인력을 늘리고 신도시로 사무실을 이전 하는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현재 터파기와 관로매설, 송수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1-1공구가 46.6%, 3-2 공구가 24.1%로서 목표치를 상회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부지조성과 함께 각종 기반시설공사도 정상 추진되고 있다. 행정타운 주변의 공원조성과 수목 식재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가로등 설치를 위한 배관공사 등도 진행되고 있다.
신도시에 1일 3만㎥의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배수지 건설공사가 97.7%, 1일 4만4000㎥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공사가 87.9%, 집하장 2개동 및 이송관로 40.2㎞의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공사가 37.1%로서 모두 정상 추진 중이다.
● 진입도로 
신도시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2개의 진입도로 공사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예산수덕사 IC와 신도시 간 8.43㎞ 진입도로는 왕복 4~6차선으로 토공과 교량 구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44.3%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데 2014년 6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이 도로를 이용하여 신도시로 진입할 경우 기존 도로 보다 약 10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신도시 좌·우측 2.22㎞에 이르는 연결도로 공사도 정상 추진 중이다. 이 공사는 기존 2차선의 609호선 지방도를 왕복 6차선으로 확·포장 하는데 현재 88.3%의 공정률로 올해 말 준공된다. 이 도로의 중간부분 1.27㎞는 신도시의 소음방지 등 신도시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지하차도로 건설되는데 10월 5일 현재 공사가 완료돼 준공검사를 앞두고 있다.
● 기관·단체 이전
충남도는 신도시의 인구유입을 위해 도청 등 공공기관의 동시 이전과 유관 단체 이전을 전략적으로 추진, 현재까지 유치대상 121개 기관단체 중 102개 기관 단체의 이전이 확정됐는데, 이로 인한 인구유입은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기관 단체는 행정타운과 비즈니스파크에 입주하게 되는데, 이미 행정타운은 100% 분양이 됐고, 비즈니스파크도 82%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9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도 청사는 12월 준공 예정으로, 7월초부터 부분 시운전 중이다. 도는 12월 말 이사를 마치고 신청사에서 2013년 시무식을 가질 예정인데, 약 42억원의 이사비용을 이미 확보한 바 있다.
현재 66.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교육청사는 도청과 같이 연말에 입주할 계획이다. 다만, 48.8%의 공사 진도를 기록하고 있는 경찰청은 당초 계획보다 늦은 2013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도 단위 유관 기관 단체는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는데(신축이전 43개, 임대 이전 59개, 기타 19개), 도는 이들의 입주를 돕기 위해 도 청사 내의 일부 공간 임대와 아울러 2013년말 준공을 목표로 9월 18일 10층 규모의 임대빌딩을 착공했다.
● 교육시설 유치
2013년 3월, 1차적으로 유치원 1개와 초·중학교 각 1개교가 개교한다. 이주자 택지에 계획 중인 사립유치원은 2014년 3월 문을 열게 된다.
현재, 초등학교는 37.4%, 중학교는 37.3%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201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교육과학기술부 중앙투자 심사위원회 심의를 준비 중이다.
대학유치는 답보상태에 있다. 도는 2011년 3월, 신도시에 2016년 개교를 목표로 게임대학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까지 설립 인가를 받기로 했으나 현재로서는 추진이 불투명하다. 이에 도는 게임대학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대학 등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용지분양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신도시 용지 분양은 대상면적 562만9000㎡ 중 현재 29%인 165만6000㎡가 공급됐고, 이 중 62%인 103만2000㎡가 매각됐다.
신도시의 노른자위로 평가되고 있는 업무시설과 상업용지의 인기가 특히 높은데, 일반에 분양된 업무시설 용지는 공급 59필지 중 49필지가 매각됐고, 상업용지는 공급 58필지 중 동양일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