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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문화의 메카로 부상하다
충북 문화의 메카로 부상하다
  • 동양일보
  • 승인 2012.10.11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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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화의 다양화·대중화를 이끄나
▲2012 청주·청원 순회문학제.동양일보 명사 시낭송회’ ‘충북순회문학제서정성 회복 앞장

시민예술가 활동 활발청주 400여개 등 충북 800여개 동아리 활동

옛 연초제조창, 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 활동 등 문화 특구 변모

 

 

충북 문화계가 날개를 달았다. 동양일보가 선도해 온 전국시낭송경연대회충청북도 순회문학제등으로 충북이 시낭송의 메카로 자리 잡았고, 충북문화재단의 설립으로 충북은 문화예술발전에 있어 더 많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시민예술가의 활발한 활동으로 충북인의 삶과 문화가 다르지 않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고,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청주시 옛 연초제초장이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충북의 문화 지형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간 이 지역의 고급문화예술 전파를 선도해 온 동양일보는 창사 21주년을 맞아 충북의 문화예술의 변화를 짚어봤다.

 

 

충북 시낭송 메카 부상동양일보 12년째 주도

충북에서 치러지는 각종 문화행사는 다른 시·도에 비해 특별한 점이 있다. 타 시도의 행사가 천편일률적인 형식에 치중하고 있다면, 충북은 고급문화예술인 시낭송을 선보이며 도민들의 시심을 일깨우고 있다.

시낭송이라는 고급문화예술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처럼 충북에 보편화된 문화로 정착하기까지는 동양일보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물신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동양일보는 지난 199210시의 날전야제 형태로 청주 소극장 너름새에서 시낭송회를 개최하며 이 지역, 이 시대에 시 읽는 것을 즐거움을 전하기 시작해 다양한 시낭송 행사를 선보여 왔다.

이후 몇 차례 시낭송회를 개최해오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시를 낭송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지난 2000년부터 명사시낭송회를 열기 시작했고, 지난 2009년까지 10회를 맞은 명사시낭송회를 지난 2010충청북도 순회문학제로 확대·개편해 충북 각 시·군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다시 기관·단체장의 시낭송을 중심으로 한 충청북도 순회 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다.

시낭송회로 시작한 이 행사가 명사시낭송회를 거쳐 충청북도 순회문학제로 성장하는 동안 지역의 문화 행사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냈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문화행사에서 시낭송을 하기 시작했고 시낭송자체를 생소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순회문학제 일정을 묻고 관객으로 참여했다. 남 앞에서 시를 읽는 것을 쑥스럽게 생각했던 한 대학 총장은 매년 이 행사 무대에 섰고, 마침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를 낭송하다 자연스럽게 시를 좋아하게 됐고 자신의 자작시를 낭송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3700여명에 이르는 지역의 명사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애송시를 낭송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 행사는 평소 바쁜 업무로 시를 가까이 하기 어려운 기관·단체장이나 각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잊고 있던 시심을 되찾을 기회를 제공했으며 시낭송의 저변 확대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동양일보는 또 포석 조명희 선생의 출생지인 진천에서 물질만능주의세태에서 잃어버린 서정성을 되찾고 시 읽는 사회를 만들고자 전국시낭송경연대회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 열려 올해 10회를 맞는 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청주와 충주 등 충북지역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전,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덕분에 충북은 시낭송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문화재단 설립문화행정 민간화 실현

올해 충북문화계의 가장 큰 변화는 충북 문화의 선봉에 충북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이 섰다는 것이다.

문화재단의 설립은 도민들의 지속적인 문화발전 욕구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3년부터 문화재단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고 민선4기 문화선진도 계획에 포함돼 20093월 자문위원회가 구성, 구성조례를 만든 후 20111220일 출범하게 됐다.

문화재단 출범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예술행정의 민간화 실현이다. 재단 출범으로 그간 충북도 문화예술과에서 담당하던 일련의 사업들이 재단으로 이관됐다.

재단은 충북도청 서관 3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도 및 시군 출연금과 이자수입으로 적립된 183억원의 충북도 문화예술진흥기금을 관리하면서, 예술 인재 육성, 문화복지증진사업, 지역문화자원 발굴과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까지 기금을 253억원으로 확대·조성해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지역의 문화 환경을 고려한 신규사업 개발, 중앙공모사업에 대한 응모 등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와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5기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이었던 옛 충북지사 관사가 지난 96충북문화관으로 개관했다.

문화관은 구관 문화의 집과 신관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다. ‘문화의 집은 충북의 문학인 12명을 조명하는 문화전시실과 관사의 역사를 전시하는 충북 관사 전시실’, 북카페 등으로 꾸며졌다. ‘갤러리는 미술작품 전시실, 영상 세미나실, 문화관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충북문화관은 개관 이전일까지 도 문화예술과에서 운영하다 96일부터 문화재단이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재단은 문화관의 갤러리와 야외 공연장 등을 전문 예술가과 비전문예술가 모두가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문화재단 설립 취지가 민간 주도의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문화예술진흥 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출범 초기 대표 선임자의 적임성 논란과 허위학력 파문으로 내용을 겪기도 했고 지역협력형사업 사업 지원자 선정 등으로 지역 문화예술인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문화재단에 거는 충북 문화예술인의 기대는 높다.

시민예술가 전문인 못지않은 예술성 과시

충북은 이제 원하는 사람 누구나 자신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곳이 됐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문화예술동아리가 청주지역에만 400여개, 충북에 800여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문화원은 지난 2010년부터 청주지역 동아리 현황을 파악, 문학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147개 동아리를 대상으로 연합회를 결성해 이들이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매년 40차례씩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동아리 연합대축제 등의 공연을 통해 동아리 구성원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향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청주문화원이 이 사업을 시작한 201063개 동아리가 가입했고 2011년에는 38, 2011년에는 46개의 동아리가 추가로 가입하는 등 매년 동아리 가입수가 늘고 있어 이 사업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충북문화재단에서도 충북 12개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수요를 파악해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고 동아리 구성원 스스로도 동아리연합회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예술가의 활동이 더욱 폭넓어 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문화관 등 이들 동아리들이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어 시민예술가의 예술성 고취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제조창 온전히 청주시민의 품으로

그간 흉물처럼 여겨졌던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건물과 부지를 청주시가 매입하면서 이 일대가 문화 특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청주시는 KT&G로부터 모두 350억원을 들여 지난 2010년 옛 제조창 건물과 부지를 매입, 첫 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으로 활용하면서 그 활용과 가치에 세계가 주목했다.

비엔날레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해 왔던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 폐허로 방치된 옛 연초제조창 공장을 행사장으로 활용하면서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 지역 일대를 첨단문화산업단지와 연계한 대단위 문화산업단지나 시민 휴식공간 조성사업 등을 통해 그동안 낙후됐던 청주 북부권 개발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2014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건립이 확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는 국비 29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지방에는 처음으로 건립된다는 측면에서 세간을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옛 연초제조창 부지 내 건물 중 남측 동 2(6000)를 리모델링해 미술품의 수장·보존·전시센터인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인 샤울라거를 건립 할 계획이다. 이중 8500가 수장고로, 3000가 전시장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 공간은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당시 국내의 문화예술과 건축전문가, 해외 각국의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최고수준의 문화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아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옛 연초제초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분원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 문화공간으로의 활동을 통해 청주의 경제를 이끌었던 곳에서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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