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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역대 대선때마다 당락 가르는 풍향계 역할
충청권, 역대 대선때마다 당락 가르는 풍향계 역할
  • 동양일보
  • 승인 2012.10.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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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가도 충청권을 공략하라”캐스팅 보트 쥔 유권자 13%의 힘… “
민주, 안철수 입당후 단일화 ‘최고의 시나리오’
복지·대학등록금·사형제 폐지 후보마다 ‘다른 색’
계층간 양극화 해소 등 경제분
오는 1219일 치러질 18대 대통령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혀왔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세몰이에 나서면서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번 대선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공을 거둘지, 역대 대선 캐스팅 보트지역인 충청권의 표심향방 등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캐스팅 보트충청권 향방은
충청권이 이번 선거에서도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충청지역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3%에 불과하지만 영?호남은 물론 수도권·강원지역 유권자의 유입으로 전국 표심을 대표하는 지역 특성상 이곳의 선택이 대선 당락을 가르는 분수령이 돼 왔다.
대전과 충남·충북·세종시 등 4개 광역단체를 아우르는 충청권은 역대 대선에서 당락을 가르는 풍향계역할을 담당하며 충청의 민심을 얻는 자가 대권을 쥔다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
특히 충청권은 지난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13, 민주통합당 10석을 분할하며 대선 정국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또 다시 자리매김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 역시 영남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지지세와 호남을 중심으로 한 민주통합당 지지세가 갈리며 중도진영을 대표하는 충청권이 당락을 좌우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청권은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 당시 승리를 한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에게 835604표를 몰아주며 658731표에 그친 김대중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다.
이어 15·16대 대선에서 승부를 가른 캐스팅 보트도 충청권 표심이었다.
1997년 치러진 15대 대선에서 호남-충청 연합이라고도 불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2002년 실시한 16대 대선에선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대선판을 뒤 흔들었다.
15대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각각 40.27%38.74%였다. 지역별 득표율은 대전 45.02% 29.17% 충북 37.43% 30.79% 충남 48.25% 23.51%이다.
‘DJP 연합으로 충청표심을 공략한 김 후보에게 1086252표의 지지를 보내 이 후보(677933)의 대세론을 꺾었다. 김 후보는 전국적 표차인 39557표보다 많은 408319표의 표차를 충청권에서 얻으며 승리를 거뒀다.
16대 대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충청권에서만 1209200표를 얻으며, 952914표를 얻은 이회창 후보를 256286표 차로 눌렀다.
이는 전국적 표차인 57980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충청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것을 대변하는 단적인 예로 꼽힌다.
·이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48.91%46.58%2.33%차이에 불과했지만 충청지역 득표율은 대전 55.09% 39.82% 충북 50.41% 42.89% 충남 52.15% 41.22%로 컸다.
지난 17대 대선 역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충청권에서 849200표의 지지를 얻으며 대선 승리를 거뒀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518336표를 얻는데 그쳤다.
충청지역 득표율은 대전 36.28% 23.55% 충북 41.58% 23.79% 충남 34.26% 21.08%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의 경우 영?호남에 비해 지역 색에 치우친 투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역대 대선에서 당락의 최대 변수가 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의 선택을 받는 후보가 대권을 거머쥘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진표 구성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 다자대결 구도로 펼쳐질지, 범야권 단일화를 통한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안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이번 대선 최대 변수다. 민주당에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모양새다.
이 둘의 단일화에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은 민주당 쪽이다. 당 후보만으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보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후 단일화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법이다. 안 후보가 입당치 않고 단일화를 할 경우 초래하게 될 각종 부작용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민주당은 불임정당의 오명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안 후보에 대한 전이 역시 가능해 민주당으로서는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 후보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당적을 갖지 않고 문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벌이는 경우의 수도 예상되지만 민주당 일각의 정당 기반 없는 대선 후보는 있을 수 없다는 반발기류에 부딪혀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협상이 본격화되더라도 대선후보 등록일인 1125·26일에 임박해서야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안 후보가 제시한 정치개혁 방안을 사실상 받아들이는 등 단일화 논의 테이블을 조성하는데 한 발자국 나아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9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공언하면서 인적쇄신 방안으로 투명한 공천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공천권 개혁을 정치개혁의 방법론으로 제시한지 하루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민주개혁진보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통합된 단일후보를 낼 것이라며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와 함께 전면적인 정치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데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빨리 매듭져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후보 단일화 논의의 조건 격으로 정치개혁과 이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제시한 만큼, 논의 시작부터 단일화 합의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박정희·노무현 그림자 대결
박 후보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그늘을,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갖고 있어 두 사람의 대결이 박정희 대 노무현의 구도라는 틀에서도 관심이 높다.
이 같은 대결구도는 두 후보 모두에게 표의 응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왔지만, 반대표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문 후보에게 드리워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를 내세운 공격을 하고 있다.
문 후보가 노무현 정권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 시민사회 수석 등을 지내며 청와대 인사의 각종 비리를 막아내지 못해 이들이 아직도 실형을 살고 있고, 각종 권력형 비리 온상이었던 청와대 당시 최고 책임자로 부정부패를 엄단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사건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특수활동비 횡령 등을 막지 못한 책임이 문 후보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문 후보와 민주당도 박 전 대통령의 5.16과 유신 문제를 내세워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최근 불거진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이 그 예다.
앞으로 정수장학회 문제나 유신, 5.16 등 과거사 문제, 고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가 예상된다.
정책 ‘33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재정 투입 사형제 존폐 교육·반값등록금 등 정책 현안에 대한 해결책이 다르다.
박 후보는 증세에 부정적이다. 정부의 비효율적 씀씀이를 줄여 복지 재원의 60%를 마련하고 세수 확대로 나머지 40%를 충당할 계획이다. 소수의 특정 계층에 대한 세율 인상이나 과표구간 조성 등 부자 증세보다는 세원 확대에 무게를 뒀다.
문 후보는 부자 감세 철회, 대기업의 실효세율 상향 조정, 소득세의 과표구간 조정을 통한 슈퍼 부자증세 등을 통해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는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사업 재검토 등 재원의 효율적 재분배 추진이 우선이고, 책임감 부여를 위해 중하위 소득계층도 형편에 맞게 복지비용을 부담하는 보편적 증세를 전제로 법인세와 부유세의 실효세율을 높인 뒤 구간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계부채 해법도 제각각이다.
박 후보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 투입에 부정적이다. ‘집 걱정 덜기대책을 발표하면서 재정 투입은 추가적으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재정 투입에 긍정적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재정을 확보하고 필요시 투입해야 하며, 부자 감세를 철회하고 대규모 토건 사업을 중단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가계부채 해결은 금융정책, 가계소득 증가방안, 부동산 대책이 종합적으로 논의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형제 존폐도 시각차를 나타냈다.
박 후보는 사형제 유지, 집행은 신중 검토론이다. 문 후보는 사형제를 형법에서 완전히 삭제 사형제 폐지는 국민의 법 감정과 관련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입법이 정리될 때까지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당분간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형제 폐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존폐를 결정할 수 있어 국민 동의와 합의 과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교육정책에서도 세 후보들의 접근 방식은 크게 다르다.
박 후보는 현행 대학시스템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주입식 교육 방식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문 후보는 서울대를 포함한 국공립 통폐합 검토와 입사서류에 출신학교를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제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문과와 이과 통합, 튜터링 시스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학등록금의 경우 박 후보는 우리나라 전체 대학등록금 14조원 가운데 7조원 가량을 국가예산과 대학의 자구노력으로 덜어줄 계획이며, 다만 어려운 계층에 대해선 등록금 부담을 100% 덜어주는 등 소득계층별로 차등적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문 후보는 계층과 상관없이 모든 대학생의 등록금을 딱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이른바 반값등록금을 내세우고 있다.
안 후보는 국·공립대와 사립대 등록금을 같이 낮춰야 하고 이를 위해 정교한 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등록금을 낮추겠다는 쪽이다. 내년부터 반값등록금은 어렵기 때문에 임기 마지막 해까지 실현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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