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서 열린 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점수 130739점을 기록, 4위에 올라섰다.
당초 예상했던 종합순위 5위보다 한 계단 올라선 기록이다,
앞서 충북은 지난해 1017~21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11744점을 기록, 종합순위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전통적인 효자종목이었던 역도와 올해 창단된 수영실업팀의 활약이 컸다.
역도와 수영 종목에서 메달소식이 연일 이어지면서 순위 향상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충북 메달획득 종목 중 1위를 차지한 역도종목에서는 금 23, 18, 21개의 메달을 따냈으며 두 번째인 수영 종목은 금 22, 11, 5개의 메달을 따냈다.
특히 수영종목에서는 임우근과 김경현이 잇따라 5개의 금메달을 획득, 5관왕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충북은 대표선수 구성 후 100일간의 집중 강화훈련을 통해 기존 취약종목을 보완육성했으며, 점수배점이 높은 단체종목 전력을 보강하는 등 13개 종목에 전담지도자를 배치, 훈련에 임했다.
또 경쟁 시도의 잇단 실업팀 유치로 인해 우수선수가 빠져나갈 것을 우려, 수영실업팀 창단과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펜싱팀을 창단한 것이 이번 종합순위 4위의 큰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다.
장애인수영실업팀은 지난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모두 3개의 메달을 따내는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충북장애인 체육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 2개를 포함, 모두 33개의 메달을 충북에게 안겼다.
충북이 다양한 노력으로 이번 대회에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했지만 다음 대회에도 이 같은 기록을 낼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장래가 촉망되는 우수 선수들이 도내 실업팀이 없는 관계로 여러 시도 실업팀에게 유출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차일피일 미뤄지는 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 등이 충북장애인체육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이 장애인체육 강도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에 집중 할 수 있는 훈련장소와 실업팀 창단 등 다양한 여건마련이 필요하다. <이삭>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