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정인환-곽태휘-오범석 포백 수비라인 구성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눈앞에 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대비해 수비라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강희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 경기장에서 치러진 훈련에서 수비수들을 모아 별도의 특훈을 했다.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이어진 수비진 구성에 대한 고민은 이미 마쳤다.

최 감독은 대표팀의 숙제로 꼽히는 풀백 자리에는 왼쪽에는 A매치 경험이 아직 없는 윤석영(전남)을, 오른쪽에는 베테랑 오범석(수원)을 배치했다.

중앙 수비수로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곽태휘(울산)와 지난 8월 잠비아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정인환(인천)을 짝 지웠다.

최 감독은 이날 훈련 도중 미니게임에서 공격수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선수를 바꿔가며 시험을 계속했지만 수비라인은 위의 4명을 고정으로 뛰게 해 주전으로 마음을 굳혔음을 드러냈다.

강희 감독은 "소집 전에는 수비라인에 대해 고민했는데 뽑고 나서는 결정하기 어렵지 않았다"며 "A매치 경험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현재 컨디션을 우선시했다"고 이같이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포백 수비진 구성이 완성된 상황에서 관건은 이들이 이란의 강한 전방 압박을 어떻게 견디는가였다.

이날 훈련 도중 수비수들을 따로 모은 최 감독은 윤석영-정인환-곽태휘-오범석 조와 박주호-김영권-김기희-신광훈 조로 나눠 상대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 전에도 수비수들을 따로 모아 특별 강연을 한 최 감독은 훈련장에서는 직접 뛰어다니며 선수들에게 구체적으로 움직임을 지시했다.

이후 전체 선수를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 미니게임에서도 좁은 공간을 뚫고 후방에서 공격까지 이어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최 감독은 "이란은 수비수들뿐만 아니라 미드필드나 전방에서도 몸싸움에 능한데 특히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압박하는 플레이가 좋다"며 "초반에 그런 부분에서 위축되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며 이날 수비 과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려다 보면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많이 내줄 수 있는 만큼 집중력도 중요하다"며 "수비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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