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4위 활약
선수 1075명과 임원 380명 등 모두 1465명으로 구성된 충북선수단은 지난 11~17일 대구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 40개, 은 33개, 동 73개 등 모두 146개의 메달을 따내 3만657점을 획득, 종합순위 11위를 차지했다.
종합순위 11위는 지난 2007년 88회 전국체전 이후 5년만이다.
특히 고등부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하면서 충북 순위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국 소년체전 3년 연속 3위를 차지한 우수선수들의 연계육성으로 충북 내 고교에 진학, 성적향상의 밑거름이 됐다.
고등부는 이번 대회에서 9개의 단체경기가 4강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대회에서 예선탈락, 고배를 맛본 대성고 축구부와 충북고 럭비부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그 결과 지난해 12위를 차지했던 충북 고등부선수단의 성적이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또 실업팀 창단 및 시•군 실업팀의 우수선수 보강에 따른 전력강화와 전통적 효자종목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우슈쿵푸는 올해 1월 창단된 충북개발공사팀의 활약으로 종합우승했고, 지난해 예선 탈락한 야구는 이번대회에서 우승, 지난해 당했던 0점 수모를 설욕했다. 대성고는 1992년 이후 20년만에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충북 효자종목인 육상 마라톤을 비롯, 깜짝 금메달을 안긴 골프가 종목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관왕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롤러 간판스타인 우효숙(청주시청)은 지난해에 이어 3관왕에 올랐고 역도 김대련(영동고 3)도 3관왕을 기록했다. 롤러의 정고은(청주여상 1)•박민정(청주여상 3), 양궁 임동현(청주시청), 수영 장상진(한국체대 4), 체조 강혜지(제천시청)이 각각 2관왕에 올라 충북에 메달을 안겼다.
가맹경기단체의 지속적인 우수선수 관리와 지원, 충북도체육회와 충북도교육청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 등이 이번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이다.
반면 아쉬움도 많았다.
축구 종목에서 예성여고와 직지 FC, 신흥고 농구, 일신여고 핸드볼, 제천상고 하키, 영동대 검도 등 우수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 됐던 단체전에서의 예선 탈락과 육상필드, 탁구, 씨름, 궁도, 요트, 수영 등의 경기력 열세는 충북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충북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우수종목과 부진 종목을 종합 분석•평가해 체계적인 경기력 향상을 추진하겠다”며 “엘리트 선수육성은 물론 대학실업팀 유치를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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