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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가 판치는 사회
포르노가 판치는 사회
  • 김홍균
  • 승인 2012.10.17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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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 신성대 교수 최근 들어 성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시간과 장소 그리고 연령을 가리지 않고 연일 발생되는 묻지마식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아동과 여성들은 물론 어린 자녀와 다 큰 딸을 둔 부모들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심정은 대학을 갓 졸업한 딸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일련의 성폭행 사건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 권위있는 기관에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한 자료들이 없다보니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필자의 소견으로는 범람하는 음란물 동영상(속칭 야동)과 이를 쉽게 접하고 옮기게 할 수 있는 인터넷의 발달 및 스마트폰의 보편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성폭력자들이 대개 PC방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야동을 많이 봤고 범죄자들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음란물을 잔뜩 저장을 하고 있었다는 보도를 보면 필자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청소년일 적에는 음란물이라고 해봤자 빨간 책(?) 혹은 플레이보이라는 외국잡지 정도였다. 그리고 이러한 책과 잡지도 대중적이지 못해서 쉽게 구할 수 없었다. 설사 만화방에 가도 이런 것은 비밀스런 곳에 비치되었고 성인이 아니면 빌려주지도 않았다. 또한 이러한 책자나 야한 사진을 입수할 수 있는 장소나 사람도 한정적이었으며 사회분위기 자체도 그러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조금 이상하게 보곤 하였다. 어쩌다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기회를 얻어서 친구들과 몰래 본 책이나 잡지가 가져단 준 충격은 쇼킹 그 자체 였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끓어오르는 젊음의 욕구는 혼자 해소하거나 친구들과의 엄청난 수다로 해결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즈음엔 시각적으로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이기까지 한 야한 동영상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가까이 침투되어 눈만 돌리면 여기저기서 음란물이 쏟아지다보니 대한민국은 음란물천국, 포르노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한 포르노 사이트의 범람, 음란스팸 및 스마트폰의 등장은 이를 부채질 했다. 필자 역시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서 지인에게서 야동을 받아본 적이 있다. 야동이 가져다주는 흥분이 이 나이라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회적인 체면과 절제의식 등이 작용하여 무분별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청소년들에게서 벌어질 경우 본질적으로 다른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그들은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절제력이 있고 또 행동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중·고교생들의 경우에는 호기심으로 혹은 흥미삼아 아무 거리낌 없이 음란물을 주고받지만 절제력이 약하고 사회적으로 행동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나 위치가 아니며 특히 포르노에서 비롯된 왜곡된 성의식을 모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더 불안한 것이다. 또한 충동적인 면은 대학생보다 많다 보니 이것이 성범죄로 연결될 확률은 더 높다. 음란물을 접한 중·고교생들이 대부분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 아니라 성적 흥분상태를 가라앉게 할 방법이나 인내력이 적은 학생들의 경우 일탈행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더 농후하다는 것이다.

각종 보도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는 성관련 사업이 음지에서 번창하고 있는 것 같다. 인류역사 이래 성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적이 없고 섹스산업이 없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성과 관련된 사업이나 문제를 무조건 막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나몰라하고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나이어린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성과 관련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정보환경과 자기가 본 내용들을 호기심삼아 실천에 옮겨 장래를 망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정부와 학교 그리고 가정과 지역사회 및 언론이 대책방안을 마련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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