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린 9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17일 막을 내렸다.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사로잡은 가수 싸이와 5만여 관중의 말춤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에는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별들이 출동해 달구벌을 달궜다.
신궁 커플오진혁(현대제철)과 기보배(광주광역시청), 한국 체조의 간판스타 양학선(한국체대)과 손연재(세종고), ‘역도 여왕장미란(고양시청) 등이 이름값을 해내며 자신의 고장에 금메달을 안겼다.
반면 사격 금메달리스트 김장미(부산광역시청)와 펜싱 ‘1초 오심사건의 주인공 신아람(계룡시청) 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한국신기록이 하나도 작성되지 않았던 육상을 비롯해 수영, 역도 등에서 한국기록이 새로 쓰여 기록에서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이번 대회에 나온 한국신기록은 모두 19(육상 수영 역도 롤러 핀수영 6)로 지난 대회의 20개보다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3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진 롤러에서 5개의 기록만 새로 나온 가운데 기초 종목인 수영과 육상에서 신기록이 나와 내용에서는 풍성해졌다.
특히 수영에서는 육상 단거리 종목의 출발 때 쓰이는 스타팅블록이 도입돼 지난해(4)보다 많은 기록이 작성됐다.
지난해 단 하나의 한국신기록도 배출하지 못한 육상에서는 여자일반부 1600계주 결승에 나선 경기 선발팀(염은희·육지은·오세라·조은주)34120을 찍어 지난 6월 작성된 종전 기록(시흥시청·34222)102 앞당겨 불모지한국 육상계에 희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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