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을 다룬 2부작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24~25일 밤 955분 방송하는 MBC ‘못난이 송편’(극본 최현경, 연출 이은규)은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은규 PD“1년에 학교 폭력으로 학생 100여명이 죽는다는데 이 드라마로 한 명이라도 덜 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찍으면서 한 편으로 끝날 게 아니라 이런 드라마를 계속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한 학급의 집단 따돌림 문제에서 출발한다.

신임교사 주희(김정화 분)는 학급 내 집단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픈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주희 역시 13년 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의 당사자였던 것.

방관자였던 주희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가해자였던 소정(장지은)은 기억을 지운 채 과오를 잊으려 한다. 피해자 아영(경수진)은 고통을 피하려다 마음의 병까지 앓는다.

드라마는 가해자나 피해자를 뚜렷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대신 학교 폭력이 모두에게 상처와 아픔으로 남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못난이 송편은 올해 MBC가 선보이는 유일한 단막극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