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의 프로 데뷔전이다.

특히 이 대회를 끝으로 ‘슈퍼 땅콩’ 김미현(35)이 현역에서 물러나고 김효주가 프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세대교체가 더 상징적으로 팬들의 눈에 도드라지게 됐다.

18일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김미현의 은퇴 기자회견에 이어 김효주의 데뷔 기자회견이 열린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김효주는 김미현의 은퇴 인터뷰 말미에 단상에 올라 대선배인 김미현과 포옹하며 ‘코리안 시스터스’ 대표 주자의 바통 터치를 알렸다.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 대회를 하나씩 제패한 김효주는 “프로 데뷔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 편안한 느낌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다만 프로 자격으로 처음 나오는 대회기 때문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면서도 “그러다가 성적이 좋게 나면 아무래도 기분이 더 좋아지긴 하겠다”고 덧붙였다.

15일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은 김효주는 “프로 첫 승을 언제 거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그것도 가입 자격을 알고 보니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며 웃었다.

이날 은퇴 기자회견을 한 김미현은 “아마추어 때 잘하다가 프로에서 주춤하는 경우가 있다”며 “김효주는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프로가 됐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자신감이 지나쳐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효주는 “이 곳에서 몇 번 공을 쳐봤는데 날씨 때문에 칠 때마다 다른 느낌이었다”며 “날씨나 환경에 맞춰 플레이를 하고 빠른 그린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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