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청주시 녹색추진단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보행법)’이 지난 823일부터 시행되면서 보행권 즉 안전하게 걸을 권리, 보행권 확립을 위한 과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중심의 기존 도로에 다른 교통수단 이용자들은 안전성과 편리성이 떨어지는 시설을 이용 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교통사고 발생과 친환경 교통수단의 이용 기피 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람중심의 정책을 시행해 오면서 미국에

서는 최근 완전도로(Complete Streets)의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

완전도로(Complete Streets)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대중교통 이용자, 자동차 운전자 등 모든 도로교통수단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를 의미한다.

기존의 사업자들이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각각을 위한 공간제공을 시도했던 반면, 완전도로는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수단이 이용자 측면에서의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계획 및 건설하는 개념으로 자동차 중심의 도로에서 소외되었던 교통약자,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권 확보를 강조하고 안전한 통행을 위한 도로 설계와 시설물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도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보행자 중심 도시개발의 긍정적 효과는 승용차 중심으로 한 교외지역으로의 확산이 오히려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하며, 이사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었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개발이 오히려 개발 밀도를 높여 직주근접을 용이하게 하고 리테일 숍, 교통 환승 등 생활의 질을 높이며, 부동산의 가치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 지나친 자동차 의존으로 인해 1960년대부터 교외지역의 주택가격이 도시지역의 주택가격을 앞서기 시작했으나 2010년대 보행자 중심의 도시 만들기로 교외지역의 주택가격을 도시중심지역으로 역전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보행자 중심의 도시 만들기는 교외의 하이엔드 지역보다 50~70%정도 가격이 오르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19대 총선 여·야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강화를 주요 공약사항으로 선정 한바 있으며,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교통사고 사상자를 매년 10%씩 줄이는 교통안전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는 보행법에 근거하여 보행권을 강화하고 보행여건 개선이 필요한 지역의 개선을 위해 사업비 공모를 통해 지역 보행여건 등과 보행발전 방향에 부합될 수 있도록 수립된 지역을 심의하여 지원하고 있다.

민선5기 청주시의 캐치프라이즈는 녹색수도 청주 만들기. 이는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살기좋은 녹색수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에 청주시도 시민에게 녹색을 돌려주는 완전도로(Complete Streets)’ 조성에 앞장서야겠으며 시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를 하루 빨리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