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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미이야기
뽀미이야기
  • 동양일보
  • 승인 2012.10.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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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주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던 한 부부는 결혼한 3년지 지나도록 아기를 낳지 못해 명절 때만 되면 집안 어른들의 걱정을 듣기 일쑤였다. 특히 어른들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원인이라며 개를 당장 치우라고 한마디씩 하셨다.

결혼 전부터 키워오던 ‘뽀미’라는 흰색푸들이었는데 이 강아지는 놀랍게도 3년이 지나도 발정을 하지 않았다. 병원에 가 봐도 뾰족한 처방이 나오질 않자 동물병원에 기증했다.

‘뽀미’가 병원에서 생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부부는 이사를 했고 신기하게 ‘뽀미’는 발정을 하게 됐다.

개의 번식의 사람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개는 생후 6~8개월 정도가 되면 생리(발정)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의 사춘기가 이에 해당한다.

성적인 변화가 몸과 정신에서 오듯 강아지도 그와 유사한 과정을 겪게 되는데 건강과 영양이 허락한다면 1년이 되지 않았어도 첫 발정이 왔을 때 교배를 통해 임신 시킬 수 있다.

사람의 경우와 비슷하게 성 성숙이 되면 여러 성징과 함께 위에서 언급했던 발정이 오게 된다. 개가 발정이 오면 몇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우선 사람과 비슷하게 출혈소견을 보인다. 발정시작하고 10일 정도 출혈반응을 보인 후 혈흔이 묽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교배 적기인 것이다.

가정에서 번식을 할 경우 출혈시기와 혈흔의 묽기로 판단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시 동물병원에 가서 배란검사를 받으면 어느 정도 교배 날짜를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내용은 일반적인 경우고 어떤 경우는 4~5일 만에 배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한 달 이상 멘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개는 평생 같은 주기로 배란을 하므로 1~2번 정도는 동물병원에서 키우는 개의 배란 시기를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하나 주의 할 점은 무혈 발정도 약 30% 정도 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출혈 소견만 갖고 교배시기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는 방법이다. 반드시 외음부의 부종(정상의 약 2배 정도)도 같이 염두에 두어야한다.

고양이는 개와 약간 차이가 있는데 교배를 하면 배란이 된다. 그러므로 면봉으로 개와 같은 방법으로 배란검사를 하면 바로 배란이 되므로 검사의 목적과는 부합되지는 않는다.

지금은 개에서만 이 배란검사를 하고 있다.

이후 ‘뽀미’는 병원에 와서 잘 지냈는데 5번에 걸쳐서 순산을 했고, 90%의 득남율을 보였다. 놀라울 따름이었다.

아시는 분들을 아는 내용이지만 개는 암놈이 약 70% 정도 더 가치가 있다.

지금도 뽀미가 낳은 자식이 어느덧 중년이 되어 동물병원에 찾아오는데 그중 암놈들 역시 새끼들을 잘 낳고 건강하게 잘 지낸다.

뽀미가 왜 발정이 오지 않았는지는 아직도 과학적으로 증명 할 길은 없으나 여러 추측은 가능하다. 이심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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