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70층짜리 초고층 호텔 건축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뉴윌셔그랜드호텔 신축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했다.

오는 2017년 완공하는 뉴윌셔그랜드호텔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두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에 4성급 호텔 객실 900개를 갖춰 현지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만7000㎡(약 1만1000여평)에 이르는 고급 사무실 공간도 마련돼 주요 비즈니스 무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신축 공사는 1만1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로스앤젤레스 시에 8천만 달러의 세수를 안겨주게 된다.

또 완공되면 1천700개의 고정 일자리가 생기고 연간 1600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켜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기공식에 참석한 호세 우이사르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축사에서 "뉴윌셔그랜드호텔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부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신축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윌셔그랜드호텔은 1952년 세워져 로스앤젤레스 주민에게 너무나 익숙한 윌셔그랜드호텔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으로 재탄생한다.

기존 윌셔그랜드호텔은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교황, 그리고 숱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묵었던 명소이다.

1989년 대한항공이 인수하면서 로스앤젤레스를 오간 수많은 한국인 출장자들과 교민에게도 낯익은 곳이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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