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 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이승엽이 1회말 1사 1루의 상황에서 2점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37·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1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0-0인 1회 1사 1루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3구째 바깥쪽 128㎞짜리 포크볼을 결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이승엽은 꼭 10년전인 2002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타석에서도 극적인 홈런을 터뜨려 이날 홈런은 연타석 아치로 기록됐다.

한국시리즈에서 연타석 홈런이 나온 것은 통산 6번째다.

2002년 당시 이승엽은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이 6-9로 뒤진 9회말 1사 1,2루에서 이상훈을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9-9 동점을 만든 삼성은 후속타자 마해영이 연속타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10-9로 승리, LG를 4승2패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서 감격스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승엽은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8년 만인 올 시즌 삼성에 복귀했다.

복귀한 첫해 한국시리즈 첫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시리즈 분위기를 주도하는 2점홈런을 날려 의미를 더했다.

이승엽은 또 포스트시즌에서 개인통산 13홈런을 기록, 타이론 우즈(두산)와 최다홈런 타이를 이뤘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