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별 으뜸상 3명 등 59명 수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생기록을 갖고 있는 한글과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고, 우리 말글을 우리가 스스로 지키자는 의미로 동양일보가 주최한 2회 ‘우리말글 겨루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충북도내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창사 20주년을 맞은 동양일보가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글날을 기념하며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의 시상식이 26일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과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충북도내 각 초·중·고 교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566돌 한글날을 맞아 지난 10월 6일 열린 이번 대회에는 도내 학생 520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초등부 282명은 서현초에서, 중등부 175명과 고등부 63명 등 238명은 서현중에서 각각 대회가 진행됐다.

올 대회 참가학생들의 전체 평균은 57.1점으로 지난해 1회 대회 평균(54.1점)보다 3.0점 상승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부가 53.7점으로 지난해 52.6점보다 1.1점 올랐고, 중등부는 58.1점으로 지난해 56.7점보다 1.4점 높아졌다.

고등부는 올해 평균 59.4점으로 전년 59.9점보다 0.5점 하락했다.

수상은 초·중·고별 으뜸상(대상) 각 1명씩 3명과 엄지상(금) 11명(초등 3명, 중·고등 각 4명), 아름상(은) 15명(초등 7명, 중·고등 각 4명), 버금상(동) 30명(초등 8명, 중·고등 각 11명)씩 모두 59명에게 돌아갔다.

또 초·중·고 학교별 참가 학생들의 평균이 가장 높은 학교에는 단체상이, 으뜸상 지도교사와 단체상으로 선정된 학교의 지도교사에게는 교육감상이 각각 주어졌다.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 평가는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의해 국어학자와 연구원 등이 출제한 문제은행에서 선택했으며 맞춤법과 표준어, 외래어, 로마자 표기, 듣기 등 5대 영역에 대해 시험지평가와 듣기평가로 치러졌다.

문항수는 초·중·고 모두 100문제로 50문항은 공통문제, 50문항은 부문별 기본문제로 나눠 변별력을 높였다.

김홍균 동양일보 편집국장은 대회 경과보고에서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16일 대회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뒤 8월 31일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했고, 9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아 10월 6일 개최했다”며 “대회 권위와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 단체 으뜸상 3개 학교에는 상패를, 단체와 개인 으뜸상 지도교사에게는 교육감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익히는 일은 운동선수가 기초체력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기초체력이 없이는 어떠한 영역의 운동을 할 수 없듯 우리말과 글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국제화시대라 하더라도 외국어는 단지 능력이고 실력일 뿐, 우리말을 모르면 국민 된 도리와 기본을 할 수 없다”며 “수상자 여러분들은 더욱 우리말과 글에 애정을 쏟아주길 바란다. 수상자와 교사, 학부모, 행사를 위해 도움을 준 도교육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축사에서 “한글이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말과 글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놀랍고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바르게 쓰고 아끼는데 많은 정성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566돌 한글날을 기념한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과 지도 교사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으뜸상은 박태영(가경초 6년)·김보경(서현중 3년)·김혜지(중앙여고 2년) 학생에게 돌아갔고 이들을 지도한 김수정(여·27·가경초)·반성남(여·49·서현중)·홍은표(54·중앙여고) 교사는 개인으뜸 지도교사상에 선정돼 교육감상을 받았다.

또 학생 10명 이상 참가한 학교 중 평균이 가장 높은 학교를 선정하는 단체상은 진흥초(교장 남을우)·서현중(교장 연순동)·중앙여고(교장 신선인)에 돌아갔고 각 학교 지도교사 장혜영(여·34)·정연희(여·46)·안현옥(여·31) 교사가 단체으뜸 지도교사상에 선정돼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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