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가결 안건, 부의장 한마디에 “재검토”
의원들 “기본도 모르며 방망이만” 원색적 비난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난 24일 열린 공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안이 미숙한 회의진행으로 의원 간 고성이 오간 것과 관련, 매끄럽게 회의 진행을 하지 못한 고광철 의장에 대해 일부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30일자로 만료된 한시기구 세종특별자치시출범실무준비단을 폐지하는 대신, 성장전략사업단(한시기구)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는 공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안은 지난 18일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우영길)에서 심의, 원안 가결했다.

하지만 심의, 원안 가결된 성장전략사업단(한시기구) 신설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창선 부의장이 이의를 제기, 의원들간 협의·재검토를 요청하자, 고광철 의장은 직권으로 15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발끈한 한명덕 의원은 고 의장을 향해 한사람의 동의자도 없는데 협의를 하기 위해 의장 독단으로 정회를 선포하는 것은 잘못이다면서 이렇게 하는 건 동료의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조례를 어느 한 사람의 의견으로 끌려가는 것은 행복위가 무시당하는 것과 같다! 법규도 모르면서 방망이 치고 의장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냐며 맹비난했다.

한 의원은 흥분된 감정을 추스른 뒤 공주시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의회, 동료의원을 서로 존중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고 의장은 의원간 협의를 하기위해 정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시민들은 고 의장이 소통보다는 불통의 의회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탄스럽다.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던 공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안은 우여곡절 끝에, 의원·시공무원·기자·시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원안대로 가결됐다.

<공주/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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