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하면 배당금도 '두둑'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입장수입 1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둬 한국시리즈 우승팀 역시 두둑한 배당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전날 열린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13경기에 31만1251명의 관중이 입장, 85억7475만7000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달성한 역대 포스트시즌 최대 입장 수입(78억5890만3000원·14경기)을 가볍게 넘어섰다.

나아가 삼성이 1,2차전 승리를 쓸어담아 일방적으로 끝날 듯하던 한국시리즈가 SK의 반격으로 균형을 찾아 최소 6차전까지 열리게 되면서 입장수입 100억원 돌파도 가능해졌다.

한국시리즈 5∼7차전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간의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때에 입장권 2만6000장이 모두 팔려 7억9000여만원씩의 수입이 생겼다.

KBO는 좌석별 입장권 값이 더 비싼 한국시리즈에서는 경기당 1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6차전에서 끝나도 올해 '가을잔치' 전체 입장수입은 106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사상 최대 입장수입이 예상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팀도 어느 해보다 두둑한 가욋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BO는 포스트시즌 전체 입장권 수입에서 35∼40%가량을 운동장 사용료 등의 제반 경비로 쓰고 나머지를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 성적에 따라 나눠준다.

우선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 20%를 주고 나머지 금액의 50%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25%를 준우승팀에 배분한다.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도 각각 15%, 10%의 수입을 가져간다.

지난해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한 삼성은 31억여원의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받았다.

올해에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한국시리즈마저 다시 제패하면 배당금은 40억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10억여원을 받은 SK도 올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이루면 지난해의 세 배 가까운 입장수입 분배금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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