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10개월 정도의 임신기간을 갖지만 개와 고양이는 60여일의 임신기간을 갖는다.

사람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개를 임신 시킬 경우 주의 할 점 그리고 분만 시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지난주에 언급한대로 교배를 하여 임신이 되면 개도 사람과 비슷한 입덧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식욕이 떨어지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

사람의 경우 아침 공복에 혈당이 떨어질 때 주로 발생하여 ‘모닝 시크니스(Morning sickness)’라고 한다.

개에서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전혀 증상을 보이지 않는 놈부터 임신기간 내내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초음파 검사로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는 기간은 첫 교배 후 25일께다.

기계와 견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 기간에 초음파 검사로 임신여부 뿐 아니라 몇 마리를 배었는가 까지 어느 정도 확인 할 수 있다.

물론 2~3회 까지 교배를 시킨 경우 마지막 교배 날짜와 첫 교배 날짜의 차이가 생기므로 두 번 정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분만 2~3일전에 X-ray 검사를 받으면 어미의 골반 크기와 태아의 머리 크기를 비교해 난산 여부를 진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산이 예견되면 제왕절개술이나 유도 분만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호르몬 부족이나 밸런스의 문제로 진통이 미약하여 수술하는 경우도 매우 많지만 골반 크기와 강아지 머리 크기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태아 수를 알 수 있다.

초음파는 그림자로 보는 것이다 보니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방사선 검사는 기계의 한계만 없다면 큰 무리 없이 진단해 낼 수 있다.

임신 몇 가지 주의 할 점이 있는데 우선 수정란 착상시기인 교배 후 10여일께에 놀래거나 쇼크를 주어서도 안 되며 소파나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행동, 주인이 귀가했을 때 무릎에 매달리기 위해 점프를 하는 행동은 착상된 수정란이 떨어지는 즉 유산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침대위에 올라가기 위해 계단(베개나 쿠션)을 만들어 주거나 이미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아예 침대나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약물에 대한 부분이다. 교배 전 미리 예방주사나 구충제 등을 투여하여 임신 중에 아플 수 있는 경우를 최대한 예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임신과 관계없이 쓸 수 있는 약도 많이 나와 있지만 가능하면 투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즉 임신한 두 달간은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겠다.

그리고 스트레스도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 물질과 유산을 일으키는 물질이 거의 같기 때문 인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물질인 부신피질 호르몬과 유산을 시킬 수 있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거의 같은 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가능한 스트레스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 칼슘이나 철분 등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공급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임신 견에게 전문적으로 먹이는 캔이나 사료 등도 나와 있으니 참고로 하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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