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09-24 18:20 (월)
첫번째 영화출연 벗을건 다 벗었다
첫번째 영화출연 벗을건 다 벗었다
  • 동양일보
  • 승인 2012.10.31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시후, 영화 ‘나는 살인범이다’로 스크린 데뷔
“전신 노출·추격신… 할 수 있는 건 다하려 했다”

 

 

 

“한겨울에 찬물의 수영장에서 몇 시간 동안 영화를 찍었는데, 전신에 마비가 오고 정말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영화 ‘나는 살인범이다’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박시후는 영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첫 작품인 만큼 더욱 사력을 다해 찍었다는 것.

영화 개봉을 1주일 앞둔 지난 31일 광화문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촬영 중 고생담을 털어놓으면서도 목소리는 들떠 있었고 얼굴엔 설레는 기색이 가득했다.

“순천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찍었는데 물이 완전히 냉탕이었어요. 그 안에 10분만 있어도 마비가 오는데 5시간을 찍다 보니까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공주의 남자’에서도 망망대해에서 조류에 휩싸이는 장면을 찍었지만 그때에도 괜찮았는데, 이번 수영장 신은 한계를 느끼겠더라고요.”

게다가 전신이 노출되는 이 장면은 그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상반신이 노출되는 장면은 몇 번 있었지만, 전신이 나오는 장면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게다가 큰 스크린으로 보여준다는 게 부담이 되잖아요. 그래서 몸을 만들어야겠는데 주변에 운동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되고, 그래서 아예 안 먹었죠. 2~3주 전부터 탄수화물 섭취는 안 하고 달걀이랑 닭가슴살만 먹고 3~4일 전부터는 몸에 수분을 빼려고 물도 한두 모금만 먹었어요. 그 상태에서 찬물에 계속 다이빙하고 수영하는 장면을 계속 찍으려니 너무 힘들었죠.”

영화 속에서는 이 수영장 장면 다음에 자동차 추격신이 이어진다. 수영 팬티만 입고 위에 가운 하나 걸친 상태에서 자동차에 매달려 질주하는 장면이다. 촬영 시기는 수조에서 나온 물고기가 바로 얼어붙는 한겨울이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배우가 참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대본만 봐도 ‘이걸 도대체 어떻게 찍을까’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다 스턴트맨이 해야될 거 같은데 직접 하라는 건가 싶고. 그런데 첫 촬영을 갔더니 뒤에 와이어를 매더니 자동차 보닛 위에 올라가라고 하더라고요. 시속 60~70㎞로 달리는 차 위에 매달려서 싸우는 걸 하루종일 찍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똑같은 상태로 열흘을 반복해서 찍었죠. 저도 영화가 처음이고 의욕이 있고 애착도 있고 해서 정말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그래도 중간에 ‘대역 쓰겠느냐’ 물어보기는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감독님은 일단은 제가 하는 걸로 다 찍는 거예요. 다음날 일어나면 온몸이 담이 걸려서 엄청 아팠죠. 그래도 모니터하면서 리얼하게 나온 장면들을 보면 ‘욱’ 하다가도 수그러들고 그랬어요(웃음).”

그는 영화를 준비할 시간과 여유는 전혀 없었지만 캐릭터를 소화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고 했다.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도대체 얘가 살인범이라고 밝힌 목적이 뭘까. 참회인가, 돈 또는 인기를 원하는 건가. 그래서 눈빛 자체도 미스터리한 인물로 설정했어요. 해석이 안 되는 눈빛이요. 감정을 확 보여준다기보다 미묘한 표정을 보여주려고 했죠. 원래 평소에도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많이 듣거든요. 그래서 그냥 평소의 느낌을 연기로 보여주려고 했어요.”

완성된 결과물에 그는 꽤 만족스러워 했다.

“촬영이 2월에 끝났는데 11월에 개봉하니까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요. 드라마는 시시각각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평가를 하는데 이건 그동안 가지고 있다가 한 번에 푸는 거라 저 스스로도 궁금한 게 컸어요.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컸고요. 그런데 이번 언론시사회에서 완성본을 처음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느낌이 훨씬 더 좋더라고요. 완성작이 대본보다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또 시사회에 온 지인들이 많이들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흥행도 조금 기대는 하고 있어요.”

이번 스크린 데뷔로 그는 새로운 날개를 단 듯했다. 연기 폭도 한층 넓어졌고 여러 경험을 하며 배우로서 찬찬히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차기작은 문근영과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사랑을 잃은 후 다시는 여자를 믿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누구보다 조건 없는 사랑을 원하는 로맨티스트 역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