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예방

 

 

김영삼 전 대통령은 1일 "지금 정치인들은 애국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새누리당과 합당을 결정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야권 후보들이 천안함을 격침한 북한에 한마디도 못하면서 현 정부만 비난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빨리 결심한 측면도 있다"며 합당 결정의 배경을 김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내가 처음 국회의원을 할 때에는 애국심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지금 애국심이라는 말이 없어져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애국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당선돼)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통합은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선진당 박영환 대변인실장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인제 대표는 불사조"라며 "애국적인 정권 창출을 위해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고 박 실장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야권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단일화는 뭐 되지도 않을 것을…"이라고 일축했고, `여성이 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이 대표의 말에는 "선거든 뭐든 모든 면에서 여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배석한 가운데 20∼30분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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