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의장 고광철)가 태국 방콕과 파타야시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관광성 외유 논란이 일고있다.
공주시의회에 따르면 고광철 의장, 이창선 부의장, 송영월 의회운영위원장, 우영길 의원들은 의회사무국 직원 3명과 함께 오는 13~17일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태국 방콕, 파타야시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시의회 측은 △외국의 지방자치 및 의회운영제도 견학을 통한 자치의정 역량제고 △선진제도와 시책을 발굴 △의정과 시정에 접목시킬 수 있는 창의 지식함양을 명분으로 의정에 대한 주민참여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들의 공식 일정이라고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 파타야 시의회를 제외하면 태국 국립박물관, 제2의 몰디브 섬이라 불리는 코사멧 섬, 파타야 플로핑 마켓 등 대표적인 관광지 일색이다.
이들에게 소요되는 경비는 1인당 125만원으로 총 875만원이 소요된다.
특히, 공주시는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에 세종시 출범으로 땅과 인구 일부가 편입된 주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원 사항이 명시되지 않아 교부세와 시세 손실 등 약 2조 2800여억 원의 막대한 재정적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공주시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해 일부시민들은 "공식 일정 한 두개 잡고 나머지는 관광으로 채우는 고질병을 여전히 못 고친 것 같다. 이렇게 혈세를 낭비하다니 한심스럽다! 지방재정이 어렵다는 말이 다 거짓말이다. 주민이 참여하는 제도적인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 ㅇ씨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이때에 고광철 의장을 비롯한 일부의원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이번 연수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비판하곤 “예산 감시 기능을 부여받은 의원들이 혈세 낭비를 더욱 부추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의회 고 의장은 “그동안 해외연수에 참여를 못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추진하는 만큼, 좋게 봐달라”고 해명했다.
<공주/류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