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는 전원 제외..부상 회복 김창수 발탁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4골)을 터트린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을 앞세워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은 오는 14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호주 평가전에 나설 18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5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체력 난조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서 빠진 이동국이 재발탁되고, 유럽파 선수들이 전원 제외된 게 눈에 띈다.

해외파 선수로는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기희(알 사일랴) 등 아시아권에서 뛰는 선수 3명만 포함됐다.

유럽파를 모두 뺀 것은 팀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체력 문제 때문에 잠시 대표팀에서 빠진 이동국의 재발탁은 이미 예견됐다.

최 감독은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하고 나서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자원 부족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 이동국, 박주영(셀타 비고), 김신욱(울산) 등 3명을 유력한 공격자원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국은 지난 9월26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순간부터 치른 K리그 6경기 동안 무려 7골을 쏟아내는 '골 폭풍'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4일 부산과의 K리그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합쳐 2골을 몰아쳐 최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 대표팀 재발탁의 기쁨을 맛봤다.

최 감독은 공격진에 이동국과 김신욱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한 가운데 측면 공격수에는 이근호(울산)와 김형범(대전)을 선택했다.

또 중앙 미드필더 자원에는 황진성(포항), 이승기(광주), 하대성, 고명진(이상 서울), 박종우(부산) 등을 선택했다.

대표팀의 가장 최약 부분인 좌우 풀백에는 오른쪽 팔뚝뼈 골절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김창수(부산)가 재발탁됐고, 왼쪽 풀백인 최재수(수원)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울산)도 명단에서 빠지면서 중앙 수비는 김기희, 정인환(인천), 김영권, 황석호 등이 책임지게 됐다.

골키퍼는 김영광(울산)과 정성룡(수원)만 소집됐다.

한편 대표팀은 12일 정오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호텔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조직력 다지기에 나선다.

◇축구대표팀 호주 평가전 소집 명단(18명)

▲GK=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DF= 최재수(수원) 황석호(히로시마) 김기희(알사일랴) 정인환(인천) 김영권(광저우) 김창수(부산) 신광훈(포항)

▲MF= 황진성(포항) 이승기(광주) 김형범(대전) 하대성 고명진(이상 서울) 박종우(부산) 이근호(울산)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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