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를 중단한 테사(다코타 패닝 분)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실행에 옮긴다. 도둑질, 무면허 운전, 마약, 싸움, 죄다 나쁜 일만 가득하다.

짧은 삶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하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휘청거리는 그녀 앞에 옆집 젊은이 아담(제레미 어바인)이 눈에 들어온다. 아담 역시 테사에게 첫눈에 반해 조금씩 거리를 좁힌다. 남아있는 시간이 짧기만 한 두 젊은 남녀. ‘지금 이 순간이란 말은 두 사람에게 무엇보다 절실하다.

영화 나우 이즈 굿은 죽음을 앞두고 사랑을 시작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산뜻하게 그렸다.

불치병에 걸린 소녀와 미소년의 사랑 이야기는 새로울 게 없지만, 떠오르는 스타 배우들의 연기로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아이 엠 샘의 꼬마 소녀로 유명한 다코타 패닝의 성숙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남자 배우 제레미 어바인의 풋풋한 모습도 여성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만하다.

죽음을 앞둔 사랑이 신파로 흐르지 않고 남은 시간에 최선을 다하려는 씩씩한 모습으로 그려져 보기 좋다. 담담하게 그린 최후의 순간도 꽤 울림을 준다. 8일 개봉. 상영시간 103. 15세 이상 관람가.

외사경찰

2009년 일본 NHK에서 방영된 드라마 외사경찰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한국 배우 김강우, 임형준, 이경영, 박원상, 김응수 등이 대거 출연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 외사과는 북한 공작원들이 우라늄을 밀반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공작원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혼란을 틈타 일본의 원자력 기술을 훔쳐내 핵폭탄을 만들려 한다.

핵 테러 위기를 막기 위해 일본 공안계의 악명높은 스미모토가 복귀해 수사를 벌인다. 한편 한국의 NIS(국가정보원) 역시 같은 정보를 입수하고 엘리트 요원 유대하(김강우 분)를 북한 공작원 조직에 이중 첩자로 투입시켜 작전을 편다. 8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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