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높은 가을문학제 향연
청소년들의 서정적 소양은
애족정신 튼튼한 ‘버팀목’
13년간 이어온 대장정
충북 문화의 힘 다시 느껴

중국동포문인들이 본 충청도의 가을과 순회문학제 <4>
 
차 경 순
소설가·료녕성 심양시
조선문보 기자
 
 
 
 
 
 
 
문화적 교류는 계몽의 시작이고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교류를 통해서만이 자타의 깊이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를 접하고 익힐 수가 있다.
이번 충청북도순회문학제에 함께하면서 까막눈을 뜨게 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시와 시랑송이 가져다주는 고품위문화의 향연이 이렇게 농후하고 짙을 줄이야.
이번 충북순회문학제 보름간의 대장정에 함께하면서 가장 깊은 감동을 받은 일은 결코 산천의 아름다움이거나 역사가 있는 문화유적 답사만이 아니다.
이번 문학제를 주최하고 이끌고 있는 동양일보 문화기획팀 전체 임직원들과 현지 지휘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선두에 서 계신 조철호 회장님의 살신성인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꼈기 때문이다. 암수술에 이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몸으로 현지에서 직접 스탭들을 독려하고 보듬으면서 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이끄는 모습은 감동이 없으면 지켜볼 수가 없었다.
조 회장님은 결국 행사 종료를 하루 앞두고는 목 성대에 무리가 오는 안타까운 상태에 까지 이르고 말아 동행하는 우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어느 언론사의 책임자가, 더구나 나이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젊은이들 못지않은 의지와 정열로 이 일을 13년간이나 이끌고 있단 말인가.
내 개인적인 시각으로 보기에 충북순회문학제는 결코 시를 랑송하고 널리 알려 고품위문화를 고착시키려는 취지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자라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들인 청소년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서정적인 소양으로 애국 애족정신을 고양시켜 나라의 튼튼한 버팀목으로 성장하도록 이끄는데 종국적 목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친다.
그만큼 13회 째 이어오고 있는 충북순회문학제의 내재적 의미는 깊다. 문화가 강한 민족이 진정으로 강대한 나라를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을 체험케 하는 대장정의 행사였다.
이번 기회에 내 자신의 어제와 오늘을 되짚어 보고 래일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향후의 삶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만큼 충북순회문학제는 공, 사적으로 모두 유종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고 싶다. 년중 가장 풍성하고 아름다운 계절, 10월을 청풍명월 충청북도에서 명사들과 한 무대에 설수 있도록, 그리고 난생 다시없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 배려해주신 동양일보 조철호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과 충청도민들의 따뜻한 사랑이 귀국하여 바쁜 일상에 나섰어도 잊혀 지지 않는다. 지역을 돌며 낯익은 듯 하면서도 모든 게 신선한 프로그램도 신기로웠다. 우리와 그리고 함께 했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충북의 가을이여-내 가슴에 영원할지니. <>
 
*위 글의 표기는 원문대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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