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2011년 종합건설업조사 결과 지난해 종합건설업체들의 국내 건설공사기성액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132조99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건설공사기성액은 2010년 1.4%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과 2009년 국내 건설계약액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발주기관별로는 정부·지방자치단체·국영기업 등 공공부문이, 공종별로는 토목과 조경공사의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지류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치산·치수·관개수로와 철도·지하철 공사 기성액이 증가한 반면 도로·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의 부진으로 토목 공종의 기성액은 2010년보다 6.4% 감소했다.

건축은 공장, 업무용 빌딩의 호조에도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아파트 건설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1.9%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경 기성액도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4.0%나 줄었다.

정부기관 등 공공발주 공사 기성액은 43조8967억원으로 2010년보다 17.1% 급감했다.

민간과 기타 부문에서 발주한 공사 기성액은 전년보다 9.0% 늘어난 89조1017억원으로 조사됐다.

업체규모별로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101~900위권 건설사들의 기성액이 5.8% 증가한 반면 100위 이내 상위 업체들과 901위 이하 하위 업체들은 각각 5.9%, 0.7%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계약액은 128조8520억원으로 2010년보다 3.8% 증가했지만 실질증가율은 1.3% 증가에 그쳐 본격적인 건설경기 회복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 증가와 지방 주택시장 회복으로 주거용 건축과 사무용·공업용 건물 건축이 나란히 호조를 보여 건축 공종의 계약액은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산업설비 계약액도 24.6% 늘어났다.

그러나 SOC 시설의 발주가 줄어 토목 공사 계약액은 14.1%, 조경 공사는 13.0% 각각 감소했다.

발주기관별로는 정부기관 등의 공공 부문 계약액이 40조647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감소한 반면, 민간·기타 부문 계약액은 15.5% 증가한 88조7873억원을 기록했다.

상위권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비중 확대로 100위 이내 업체들의 국내건설 계약액이 3.6% 감소했지만 100위 이하 업체들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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