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에서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삼성화재가 이번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잇달아 홈으로 불러들여 기량을 겨룬다.

삼성화재는 13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18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현대캐피탈과 전통의 라이벌전을 치른다.

나란히 2승무패, 승점 6을 따내며 선두를 형성한 세 팀 간 대결이어서 1라운드 순위를 점칠 좋은 기회다.

역대 최고 용병으로 평가받는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떠나면서 시즌 전 전망에서 그저 그런팀으로 전락한 삼성화재는 이런 예상을 비웃듯 공수에서 남다른 조직력을 뽐내며 디펜딩챔피언다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쿠바 출신 레프트 공격수 레오(22·사진·26)가 팀에 빨리 녹아들면서 가빈의 공백을 찾아볼 수 없다.

레오는 세터 유광우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KEPCO와의 개막전서 51,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36점을 퍼붓는 등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레오, 박철우 쌍포가 팀을 이끌고 디그가 뒷받침된 삼성화재는 6년 연속 챔피언시리즈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러시앤캐시와 KEPCO를 따돌리고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공격보다 착실한 수비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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