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가볍게 매를 때리거나 큰 소리로 야단을 치는 것도 심한 학대행위 못지않게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 심리학과의 마이클 하일랜드(Michael Hyland) 박사는 이런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나중 심장병, 천식,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미러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하일랜드 박사는 심혈관질환, 암, 천식 환자가 포함된 40~60세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어렸을 때 가벼운 체벌을 받거나 야단을 맞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생률이 평균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천식과 심장병 발생률도 각각 60%, 30% 높았다.

어렸을 때 학대행위나 정신적 외상에 노출되었을 경우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여러 형태의 질병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결과는 학교나 가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겨지는 체벌이나 책망도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켜 장기적으로 건강문제를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행동의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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