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는 고지혈증 검사는 공복에 하나 식후에 하나 결과에 별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고지혈증 검사는 8시간 금식 후 시행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그러나 캐나다 캘거리 대학 의과대 임상병리학과의 크리스토퍼 노글러(Christopher Naugler) 박사는 공복이 고지혈증 혈액검사의 정확성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그는 20여만 명의 고지혈증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식시간의 길고 짧음이 총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DHL) 콜레스테롤의 혈중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차이는 2%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금식시간 차이에 따른 측정치의 차이가 10% 미만, 중성지방은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 등 특정 환자의 경우는 재검사 때 공복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노글러 박사는 예외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사미아 모라 박사는 식후 혈중지질이 일반적으로 공복 혈중지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 심장전문의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공복상태가 아닐 때 측정한 혈중지질 수치가 공복 때 측정한 수치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11월1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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