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다저스 연봉협상건
추신수, 팀 이적 위해 출국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0일간 독점 연봉 협상을 앞둔 ‘괴물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이 14일 출국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거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함께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본격적인 협상 준비에 들어간다.
올 시즌을 마치고 한화 구단의 허락을 얻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 류현진은 포스팅 사상 역대 4번째로 높은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받아내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 개인은 물론 한국 프로야구 전체의 역사에서도 의미가 큰 액수지만, 이는 다저스에서 한화에 주는 이적료 형식의 돈이다.
이제 류현진이 받아야 할 연봉 협상이 남았다.
다저스에서 팀 체질 개선까지 염두에 두고 류현진에 거액을 베팅한 만큼 다년 계약이 유력하다.
또 류현진이 풍부한 국제 경험을 지닌 왼손 투수라는 점과 계약을 위임받은 에이전트가 ‘협상의 귀재’ 스콧 보라스라는 것 등을 고려하면 포스팅 금액에 못지않은 연봉을 얻어낼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보라스는 한화 구단이 다저스의 입찰액을 받아들이자마자 “류현진은 당장 3~4선발로 뛸 수 있고 일본에서 뛰었다면 더 많은 포스팅금액을 받았을 것”이라며 압박에 나섰다.
협상의 결과는 마감 시한인 내달 10일이면 알 수 있다.
한편, 한 달 동안 국내에 머물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추신수도 미국으로 돌아가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추신수가 보낼 겨울도 류현진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598타수 169안타), 홈런 16개, 타점 67개, 도루 21개를 기록해 재기에 성공했다.
치솟는 추신수의 몸값을 클리블랜드 구단이 감당할 형편이 못 되는 만큼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다.
벌써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등 추신수는 스토브리그의 관심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