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부리그 잔류를 둘러싼 생존경쟁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규리그 39라운드까지 치른 13일 현재 각팀이 5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그룹B(하위리그) 하위권 순위싸움은 13위 전남(승점 41), 14위 강원(39), 15위 광주(37)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들 중 어느 팀이 내년 시즌 강제 강등이 결정된 16위 상주 상무와 함께 2부리그로 떨어질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당초 하위권 판도를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꼽혔던 11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이다.

광주-강원전이 1-1 무승부로 끝났고 전남 역시 인천과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세팀 모두 승점 1점씩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다.

순위와 승점 차에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가장 애가 타게 된 쪽은 역시 최하위 광주다.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순위 역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상주 변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강원과 전남은 상주와의 경기를 1차례씩 남겨둬 승점 3점을 자동으로 얻게 되지만 광주는 이미 상주전 몰수승 승점을 모두 반영한 상태다.

남은 일정도 성남(17·원정), 인천(21·), 대전(25·원정), 대구(28·원정) 등 그룹B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대부분이어서 부담이 크다.

반면 가장 흐름이 좋은 팀은 강원이다. 14위로 광주보다 한 계단 위에 있지만 상주전을 포함한 최근 4경기에서 31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13위 전남은 광주나 강원보다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오는 21일 강원과 4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 현재 13위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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