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주포김학민(29·사진)의 공격 리듬이 깨져 고민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져 3연승 행진이 좌절됐다.

경기를 마친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김학민의 부진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김학민은 5세트 내내 뛰면서 서브에이스 1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0에 달해 지표만 보면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뛰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8득점에 그친 러시앤캐시와의 개막전부터 김학민은 좀처럼 세터의 토스에 공격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을 경쾌하게 때리지 못하고 억지로 밀어넣는 듯한 인상이 크다.

김학민의 리듬이 무너지다 보니 어깨가 완전하지 못한 용병 네맥 마틴의 강타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팀 전체의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문제가 생겼다.

팀의 첫 우승을 이끌겠다며 마지막으로 입대를 미루고 주장 완장까지 찬 김학민의 활약에 따라 대한항공의 앞으로 항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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