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의 트위터 사진을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폐해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연예인의 경우 폐해가 더 심하다. 스타들에게 SNS는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지만, 실수 한 번에도 엄청난 타격을 가하는 흉기이기도 하다. ‘양날의 검인 셈이다.

SNS에 홍역 앓는 스타들

최근 불거진 아이유 사진 논란SNS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발단은 아이유가 지난 10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슈퍼주니어 은혁과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이 사진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자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 해당 사진은 은혁이 올여름 아이유의 병문안을 와 찍은 것이며,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사이일뿐이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아진요)’란 이름의 온라인 카페(소모임)까지 만들어 열애설을 뒷받침할 만한 사진, 영상 등을 공유하며 아이유 측을 압박하고 있다.

SNS로 논란에 휘말린 연예인은 아이유 말고도 많다. 지난달 초에는 가수 김장훈이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린 데 이어 가수 싸이를 겨냥한 비난을 쏟아내 파문이 일었다.

8월에는 그룹 티아라가 트위터 글로 홍역을 치렀다. 멤버 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7월 말 열린 일본 부도칸 콘서트에 불참하자 멤버들이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연기 천재 박수를 드려요등의 글을 잇따라 올렸고 이게 화영 왕따설로 번진 것.

이밖에도 방송인 강호동, 가수 이효리가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퍼져 나간 사망설로 곤욕을 치렀으며, 배우 장근석은 구설에 시달리다 못해 트위터를 폐쇄하는 등 ‘SNS 논란은 셀 수 없이 많다.

부작용 막으려면 어떻게?

SNS는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겐 더욱 유용하다.

그러나 아이유나 티아라의 사태에서 보듯 SNS는 언제든 스타의 인기와 명예를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이 가장 사적인 매체이면서 동시에 공적인 매체SNS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활용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진실만을 믿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파문을 확대시킬 수도 있다. 대중에겐 정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SNS에 글을 올릴 때는 공적인 공간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중 정서까지 감안해 전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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