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반도체고 66만kW, 낭성초 1만4천kW ‘47배 차이’

 

충북도내 학교별 전기사용량이 최대 47배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1학기(3~8월) 도내에서 전기를 가장 적게 사용한 학교는 청원 낭성초로 1만4131kW를 썼고, 가장 많이 쓴 학교는 마이스터고인 음성 충북반도체고로 무려 66만2559kW의 전기를 사용했다.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은 충북반도체고의 한 달 평균 전기요금은 1000만원에 이르며, 이 학교는 낭성초 전기 사용량의 46.9배에 달한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학교 순으로는 충북반도체고에 이어 음성고(65만9000여kW), 청주공고(65만6000여kW), 제천제일고(65만4000여kW), 충주여고(60만1000여kW) 등이다.

이들 5개 고교는 학생들의 실습이 많은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이거나 학생 상당수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형 공립고다.

학교 전기 사용량의 큰 편차에 대해 도교육청은 “냉·난방 방식과 다목적교실에 대한 냉·난방 실시 여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학습 기자재와 자동화 사무기기가 많이 보급된 것도 전기 사용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은 학교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냉·난방기를 집중 관리하고 내구연한이 지난 심야전기 축열식 온풍기를 도시가스 난방기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외에도 대기전력 콘센트를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 홍보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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