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병원은 이비인후과 최진웅 교수가 기존 청력은 보존하면서 난청인 부분을 교정하는 고난도의 잔존청력 보존 인공와우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술 대상은 저주파 영역의 청력은 20㏈의 소리를 들을 정도로 비교적 양호하나 1㎑ 이상의 고주파 영역은 100㏈ 이하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심도 감각신경성 난청인 34세 여성이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시행한 청력검사에서 잔존청력은 보존된 것을 확인했으며, 환자가 약 한 달 후부터 저주파 영역은 남아있는 청력으로, 고주파 영역은 인공와우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인공와우 수술은 달팽이관의 정상세포를 손상시켜 원래 청력을 잃게 했으나, 잔존청력 보존 인공와우 수술은 달팽이관의 해부학적 형태를 유지하고 미세하고 정교하게 전극을 삽입, 기존청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다.

최 교수는 "인공와우 수술 시 잔존청력을 보존하면 소음이 있는 곳에서 말소리를 알아듣거나 음악을 들을 때 좀 더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수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대전/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