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합격명단 발표, 경찰청 신규 선수 선발
내년 치열한 선두싸움 예고

내년 시작되는 프로축구 2부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군체육부대(상주 상무)와 경찰청이 국가대표급전력을 갖추면서 양 팀의 대결이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20일 상무의 정기선수 모집 합격자 명단에 든 선수 14명의 면면은 화려하다.

국가대표 골잡이 이근호와 더불어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이재성, 이호가 이름을 올렸다.

또 하태균(수원), 김동찬(전북) 등이 공격진에 가세했고, 김진규(서울)와 정훈(전북) 등은 수비를 탄탄하게 해줄 선수다.

K리그 팀에서도 한몫을 해주던 이들이 김재성, 백지훈 등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2부리그 최고 수준의 전력을 갖출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 9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내년도 2부리그 자동 강등이 결정되면서 올해 남은 K리그 일정을 거부한 상무는 아마추어 전환까지 검토하다 결국 2부리그 참가를 결정했다.

AFC의 클럽라이선스 요건(구단 법인화·프로선수 계약서 작성)을 갖추고 2부리그 참가를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내년도 경기에 나설 선수단을 뽑고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방침을 정하는 등 리그 출전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전에는 무게중심이 수비로 치우치고 파괴력이 떨어졌는데 이번에 공격라인이 특히 좋아졌다면서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군사훈련을 마치고 내년 1월 이후에 완전히 합류하기 때문에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신규 선수 선발을 마친 경찰청에는 정조국과 김동우(이상 서울), 오범석(수원) 등이 새 얼굴로 낙점됐다.

경찰청은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염기훈과 양동현, 김영후 등을 선발해 레알 경찰청’(레알 마드리드+경찰청)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이달 초 전역한 김두현(수원) K리거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프로 2군리그인 R리그(A)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고지를 정하고 프로구단으로서 형태를 갖추는 작업이 경찰청의 남은 과제다.

올해 선수모집에서 상무는 14명 선발에 66, 경찰청에는 16명을 뽑는데 57명이 몰려 어느 때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K리그 그룹B(하위리그) 강등팀과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국민은행을 흡수한 안양FC 등이 합류해 치열한 선두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충주 험멜과 고양 Hi FC(옛 안산 H FC)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2부리그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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