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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무용수들의 ‘춤사위’서울을 홀렸다
청주무용수들의 ‘춤사위’서울을 홀렸다
  • 김재옥
  • 승인 2012.11.2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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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자 박시종 33회 서울무용제 대상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시종 무용단’의 박시종 안무자(46·청주시 상당구 용담동·☏043-229-8691)가 경연 형식으로 벌어지는 국내 유일의 무용 페스티벌인 33회 ‘서울무용제’에서 충북지역 최초로 대상을 차지했다. 작품은 백석 시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각색한 ‘나와 나타샤와 시인’.

“‘서울무용제’ 대상은 안무자로서 받는 가장 무겁고 큰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오랜 꿈이기도 했고요.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안무하고 직접 무대에 섰지만 이번 무대는 유난히 설렘과 긴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단원들이 이 무대를 통해 큰 용기를 얻어 더욱 감사합니다.”

이번 서울무용제는 기존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참가부문 6개 팀과 신작을 대상으로 하는 경연대상부문 8개 팀 등 모두 14개 팀이 참여했다.

‘서울무용제의 꽃’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연대상부문은 국내 최고의 실력파 무용수들이 전국에서 모여 가장 경쟁이 치열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에 참여하는 8팀은 사전에 각 분야를 대표하는 11명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발된 팀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상과 상패,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이번 무용제에서 박시종 안무자는 원작 시편의 서정·서사의 이미지와 에너지를 생동과 역동의 ‘무용서사시’로 펼쳐내 영원하고 순수한 사랑의 이상향을 박 안무자 특유의 시적(詩的) 춤 언어로 해석한 대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박 안무자에게 이번 ‘서울무용제’ 대상은 더욱 특별하다. 대한민국 무용인으로 받는 가장 큰 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주에서 자신이 길러낸 제자들과 함께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이번 무용제 대상은 제자들과 함께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모두 청주 출신으로 ‘무용’을 통해 마음을 나눈 사이라 큰 상을 탈 수 있었습니다.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준 단원들에게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박 안무자가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문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명한 무용수들이 이 작품에 참여하길 원했다. 그렇지만 박 안무자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건호(나귀)·박정선(나타샤)·박정한(시인)씨를 비롯한 스무 명 단원들의 기량과 연기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가장 영예로운 순간, 박 안무자는 자신을 길러 준 박재희 청주대 교수를 생각했다.

“무용수로, 안무자로 성장하기까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신 스승 박재희 교수님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같은 날 홍성에서 ‘한영숙류 태평무’ 공연이 있어 함께하지 못하셨지만 수상 소식을 누구보다 기다리셨을 스승님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안무자로서 최고의 상을 수상해 조금은 느슨해 질 법도 한데 박 안무자는 다시 옷깃을 여민다. 무용인으로 품은 자신의 꿈 때문이기도 하지만 앞서 길을 밝혀 준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이 걸어 간 길이 제자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박 안무자는 그래서 천천히 걸을 수도,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다. 당장 12월 5일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초청공연으로 ‘바람의 연’을 공연하고 내년 6월에는 성암아트홀에서 ‘전통과 민속’을 주제로 한 개인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박 안무자는 한양대 체육학(무용전공) 박사로 청주대 예술대학 공연영상학부 공연예술전공 겸임교수와 한양대 우리춤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경남무형문화재 21호 진주교방굿거리 이수자로 충북예술문화정책연구원 기획위원, (사)한국무용사학회·(사)한국무용연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섬세한 감성과 기품 있는 춤사위를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충청권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무용가로 인정받고 있다. 가족으로는 남편 윤인수(47)씨와 2녀.

▶글/김재옥·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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