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이 핀다

아름다운 우주에는

내가 있고 거기에 네가 있었다

밤의 이슬을 밟고 가는

숭고한 역사들의 가락 앞에

세월을 깁는 노정의 모습에서

나의 하루는 저물고

내일의 하루해가 떠오르면

세월의 그림자를 밟고 가겠지

 

감히 하늘에 투정 부리던 어리석음이

회한으로 남고

내가 쓰러져

가느린 별빛으로 네 가슴에 남아서

네 발길에 차이리라

 

△시집 ‘등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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