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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대전시대 마감, 내포신도시 이전 ‘카운트다운’
충남도청 대전시대 마감, 내포신도시 이전 ‘카운트다운’
  • 정래수
  • 승인 2012.11.2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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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 ‘문화예술타운’으로 멋진 변신중

충남도청사의 대전시대 마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홍성과 예산에 걸쳐있는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신청사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 충남 관련 기관들의 청사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와 원도심 일원은 마지막 보루였던 충남도청사 이전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아쉬움과 함께 원도심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대전시는 우선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비게 될 충남도청사와 관사촌을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간과 평생교육시설로 재활용한다는 복안이다.

● 내포시대, 앞으로 한 달

23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와 예산군 삽교읍 수촌리 경계의 내포신도시 공사현장.

홍성 용봉산(381m), 예산 수암산(260m) 자락에 건설하는 신도시 중심부인 행정타운에 들어서자 웅장한 자태의 7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충남도청사다. 다음달 13일이면 완공된다. 현재 공정률은 99.6%.

이날 수백명의 공사 인력들은 내부 마감 공사 마무리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충남도청사와 연접한 충남교육청사도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정률 81%로 내년 2월 초 입주 예정이다.

충남경찰청사도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55%의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 청사 뒤쪽 아파트 단지와 내포초·중학교 공사현장은 레미콘 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내포신도시 첫 입주 아파트인 롯데캐슬(885가구)은 이미 완공돼 최근 입주자 사전 점검을 마치고 내포신도시 생활의 서막을 알렸다.

 

●121개 기관도 단계적으로 이전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8일부터 28일까지 충남도 본청 실·국·본부 등이 단계적으로 옮겨온다. 일제강점기이던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충남도청이 이사한 이래 꼭 80년 만이다.

역사적으로 내포지역은 수운과 교통 중심지로서 육지와 바다의 물산이 거래되며 경제적으로 번영했던 곳이다.

권희태 충남도 부지사는 “그동안 천안·아산 등 북부 지역과 대전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졌던 내포지역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내포신도시는 대전·세종시, 천안·아산시와 트라이앵글 발전축을 형성하면서 충남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서해안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등 2개 군에 걸쳐 있다. 충남도청 등 121개 행정기관이 들어서는 행정타운과 디스플레이 관련 IT·BT 산업단지, 사립유치원, 초·중·고교, 특성화 대학이 유치되는 ‘국제문화교육특구’로 나눠 개발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전체 용지 995만㎡중 연말까지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초기생활권 137만㎡에 대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총사업비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신도시 인구 10만명(3만8500가구), 홍성·예산 인구 20만명 등 전체 30만명이 거주하는 ‘중핵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충남의 중앙지점에 위치한 이 신도시는 용봉산 등으로 둘러싸여 녹지가 풍부하고 수덕사와 덕산온천이 가깝다. 서해안고속도로와 13㎞, 대전~당진고속도로와 8㎞, 장항선과 3㎞ 거리에 있어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수도권 전철의 신도시 연장도 추진된다.

신도시 주변으론 국도 1, 29, 40, 45호가 연결돼 수도권에서 1시간대, 영·호남에서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 녹지율 50% 이상 저탄소 녹색도시

내포신도시는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방사순환형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도청을 중앙에 배치하고 주변에 행정타운(31만8000㎡), 비즈니스파크(13만3000㎡), 상업용지(36만3000㎡), 산업용지(99만㎡), 주거단지(266만4000㎡) 등으로 나눠 개발된다.

‘저탄소 녹색도시’를 표방한 신도시는 저탄소 녹색도시 실현을 위해 녹지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당 100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는 ‘그린시티’로 만들어진다.

고탄소 배출 제로화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도 적극 도입하는 등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탄소 중립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담장·쓰레기·전신주·육교·입식광고판이 없는 ‘5무(無) 도시’를 목표로 하수처리시설, 쓰레기소각장, 폐기물처리장을 한곳에 모으거나 지하에 두기로 했다. 세련된 도심 경관을 위해 가로등·간판·교량·가로시설물에 공공디자인을 적용하고, 행정타운은 주변과 어우러지도록 중·저층으로 건립한다.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 등 51개(121만8000㎡)도 조성하고 왕복 2차로(폭15m) 이상 28개 노선 70.1㎞의 자전거도로와 퍼블릭 골프장(51만2000㎡)도 만들 예정이다.

또 유치원 4개와 초등학교 6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 등 각급 학교 15개가 세워진다. 이 신도시는 2008년 12월 지식경제부로부터 ‘국제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됐다. 국비 등 전체 1028억원을 들여 △평생학습센터 건축 △방과 후 영어학교 운영 △전문계고의 특성화고 및 자율학교 지정 운영 등을 통해 중부권 최고 교육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커뮤니티시설 5개(3만9000㎡), 문화시설(8만㎡) 1개, 보건·의료시설(5만4000㎡) 1개 등도 짓는다.

 

● “도청이전, 대전시 ‘원도심 살리기’ 대책 추진”

충남도청사의 대전시대 마감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감에 따라 대전시는 도청사가 있는 원도심 지역의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청주변 활성화 계획을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도청부지에 ‘대한민국 문화예술 창작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관사촌을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는 한편, 대전시 인재개발원을 도청부지 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대전 선화동 충남도청사, ‘문화예술타운’으로

올해 말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비게 될 충남도청사와 관사촌이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간과 평생교육시설로 재활용된다.

대전시는 충남도청사와 충남경찰청 부지 3만7778㎡에 문화예술복합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이를 위한 국책사업 추진을 최근 정부에 요청했다.

전체 3300억원이 투입되는 문화예술복합타운에는 미디어디자인박물관과 문화예술창작공간, 예술대학, 호텔, 멀티플렉스 등의 문화예술비즈니스 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또 문화예술복합타운 사업이 추진되기 전까지의 도심공동화 방지를 위해 충남도청사를 시립박물관 등으로 활용키로 하고 리모델링 방안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시는 지난달 23일 충남도와 도청사 임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의 활용 계획에 따르면 국가등록문화재(18호)인 도청 본관은 시립박물관으로, 의회동에는 대전발전연구원과 평생교육진흥원이 입주한다. 후생관과 신관 등 부속건물에는 시민대학과연합교양대학을 유치해 좀 더 많은 시민이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달 안에 충남도와 최종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현장조사를 벌인 뒤 다음달 18~28일 충남도청사의 이전 작업이 끝나는 대로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기 위해 소요 예산 57억원을 편성할 방침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시립박물관과 평생교육원은 내년 2월에, 시민대학과 연합교양대학은 5월쯤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도청사 구역의 활성화를 위해 토요페스티벌, 브런치 콘서트,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시민대학과 연합교양대학에 320여개의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운영키로 했다.

시는 도청사와 함께 중구 대흥동 ‘충남도 관사촌’도 문화예술촌 등 대전의 관광문화자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관사촌을 최대한 원형대로 보존하되 대전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창작공간과 센터, 역사문화 탐방코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관사촌 내부에 잘 조성된 녹지는 문화예술 이벤트 공간으로, 도지사 공관은 전시관으로 각각 활용한다.

 

● 대전시, ‘충남도청사 주변’ 활성화 대책

대전시는 도청 이전과 동시에 시·구 공무원, 시 산하 기관·단체 직원을 대상으로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한 ‘도청사 주변 식당·상가 이용의 날’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청사 광장이나 회의실, 로비 등에서 열던 토요콘서트·음악회, 전시·박람회,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도청사 등 원도심 휴식공간에서 분산 개최해 상권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원도심의 맛집, 멋집, 문화공간 등 숨은 매력을 찾아보는 원도심 음식·문화지도 책자 3000부를 배부하고, 도청사 주변 전통식당과 갤러리, 소극장 등 주요 문화공간의 정보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방영하기로 했다.

100년 전통의 대전 대표음식인 칼국수를 주제로 한 문화축제도 내년 4~5월 중 개최하고, 매달 2차례 열리는 인디작가들의 생활 창작품 벼룩시장인 ‘닷지 프리마켓’도 은행동 목척시장길에서 도청주변 거리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인동 3·16 독립만세운동 현장과 도청사, 관사촌, 동양척식회사 등 근대 문화유산 20곳과 대전창작센터, 산호여인숙, 소극장·갤러리, 원도심 골목길을 잇는 ‘원도심 투어’도 진행한다.

시는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 사업’과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이 내년 8월과 12월 각각 끝나고, ‘대흥동 골목재생사업’과 ‘우리들 공원 주변 재창조사업’이 2014년 12월 완료되면 원도심이 대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도청부지에 ‘대한민국 문화예술 창작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관사촌을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는 한편, 대전시 인재개발원을 도청부지 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 박용재 도심활성화기획단장은 “내년 초부터 도청사 주변의 공동화를 예방하고, 사람이 모이고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원도심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상권이 절대로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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