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월 3천대 판매 목표… 수입차와 경쟁”

 

기아자동차는 지난 13일 디자인과 안전·편의기능을 개선한 준대형 신차 ‘더 뉴 K7’을 출시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이날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어 “더 뉴 K7은 품격 있는 스타일과 차별화한 상품성으로 준대형차의 가치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는 인터브랜드의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87위를 차지하며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며 “K7은 이 같은 가치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2009년 11월 기아차 K 시리즈의 첫 주자로 탄생한 K7의 이름을 이어받은 더 뉴 K7의 외관은 보다 역동성 있게 바뀌었다. 실내공간은 관, 대형차급으로 고급스러워졌다. 고객이 선호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K7을 국내에서 월 3천대, 올해 모두 5400대 판매할 것”이라며 “2014년에는 연간 내수 4만3000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7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즌 고객 연령대가 젊어져 K7은 35~45세가 주요 타깃”이라며 “1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은 결과 1800대가 계약됐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미국 출시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신차 K3를 출시해 K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한 만큼 신형 K7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서 상무는 “신형 K7의 경쟁 차종은 렉서스 ES 350이다. 대폭 강화한 사양과 가격으로 차별화해 수입차와 경쟁할 것”이라며 “(현대차 준중형) 그랜저와는 간섭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량 전면부에는 기아차 패밀리룩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발광다이오드) 주간 주행등을 기본 적용했고 후면부에는 LED 리어콤비램프와 타원형 듀얼 머플러로 첨단·역동성을 강조했다.

전장은 기존보다 5㎜ 늘어난 4970㎜이며 전폭 1850㎜, 전고 1475㎜다.

내부에는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더 간결하게 만들었고 아날로그 시계, 고급 나파 가죽 시트를 썼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새로 적용해 안전성과 견고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 7인치 컬러 TFT-LCD 패널을 내장한 슈퍼비전 클러스터, 외부에 탑재된 4개의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내려다보는 듯한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주차를 돕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8인치 대형 내비게이션에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 시스템을 탑재했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시동, 공조 제어 등을 2년간 무료 제공한다.

주행 편의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평행 주차를 보조하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도 장착됐다.

특히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후방카메라를 포함한 8인치 대형 내비게이션, LED 주간 주행등 등은 고급 트림(세부 모델)에만 적용되다가 이번에 모든 트림으로 확대됐다.

가격은 소폭 올랐다.

2.4 GDI 3040만~3160만원, 3.0 GDI 3450만~3710만원, 3.3 GDI 4220만원이다. 내비게이션·사운드 시스템 등 기능을 뺀 ‘마이너스 옵션’ 2.4 GDI 기본형은 2935만원이다.

이전 가격은 2.4 GDI 2946만~381만원, 3.0 GDI 3292만~3570만원, 3.3 GDI 3906만원이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