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서고 널리 아는 배움터’를 일구기 위해 53년 간 ‘인간식수(人間植樹)’의 신념으로 한결같은 교육활동에 임해 온 제천의 대제중학교.
1957년 개교 이래 1만188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교육본질에 입각한 창의적이고도 선도적 프로그램으로 공교육이 추구해야 할 이상적 가치를 향해 달려왔다.
1996년부터 시작한 원어민회화 영어 교육과 1983년부터 시작한 학교축제 ‘청야제’, 1995년부터 시작한 ‘사제동행’ 활동은 대제중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얼굴이다.
또 1998년에 준공했지만 이미 교과교실제를 고려한 넓은 복도와 짧은 동선을 갖춘 시설물, 폭발적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인조잔디구장(2011년 개장), 현대적 감각의 다목적 체육관 등은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정서함양에 기여한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교과교실제와 제천시의 지원을 받은 인재육성프로그램으로 도내 최우수 성적을 거두는 등 사립학교가 가진 긍정적 동력을 최대한 발휘해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원어민 회화 교육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 대비 교육
대제중은 1996년부터 원어민 활용 영어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원어민 교사 2명을 활용해 회화 수업을 하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을 탄력 있게 운영해 영어회화교육을 주당 1시간 전 학년에 투입하고 방과후 회화수업과 동·하계방학 중 원어민 영어캠프를 실시한다.
이 같은 관심과 열정을 기반으로 방학 중 미국과 호주에 어학연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는 중국 자매학교와 연계해 중국문화체험도 매년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2008년부터 반기문 영어경시대회에서 5회 연속 대상 수상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에도 A그룹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교과교실제와 ‘줄탁동시’로 실력 있는 학생 양성
대제중은 2009년도에 적극적으로 교과교실제를 도입해 c-type교과교실제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교과교실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개 교과에 걸쳐 수준별 이동수업(2+1수업 : 3수준 수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2009년에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전자칠판을 비롯한 미래형 기자재를 확충했다.
2013년부터는 A타입 선진형 교과교실제로 전환해 전 교과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며, 이를 위해 오는 12월 학생들을 위한 홈베이스, 휴식 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이뤄진다.
또 제천시의 교육경비보조금을 받아 ‘줄탁동시’라고 하는 수준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상 학생들은 모두 무료로 참여한다.
그 결과 전국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도내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실력 있는 학생 양성에 기여한다.
○ 축제와 사제동행을 중심으로 한 체험중심 교육과정 운영
제천시에서 대제중학교하면 ‘청야제’를 떠올릴 정도로 학교 축제인 청야제는 학교의 얼굴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 1983년부터 시작된 청야제는 지역 학교 연계공연, 작품전시회, 가요제, 댄스, 영어 및 한자경진대회를 선보이는 등 청소년 축제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졸업생이 갖는 추억의 중심에 있다.
또 1996년도부터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학상통의 전통을 확립하고 있다. 올해도 래프팅, 학교 1박2일, 미니월드컵, 용두산 등반 등의 다양한 사제동행 활동을 진행했다.
이러한 체험중심 교육과정은 학교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바꿀 뿐 아니라 무한학습경쟁에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고 학습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창의성 교육 선도
대제중학교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관련 동아리 활동은 그 중심에 있으며 과학동아리(FFS)와 과학독서토론동아리는 쉬는 시간과 주말마다 수준 높은 과학실험, 과학독서토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동아리 활동을 밑바탕으로 과학교실을 운영한 결과 충북 도내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그밖에도 독서, 문화유산답사, 록밴드, 스포츠 동아리가 결성되어, 독서활동과 문화재 탐방활동, 스포츠클럽 경진대회 및 록공연 참가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자극해 소질계발과 교양축적에 기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교내에 활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품성 함양이 기반이 된 공동체 교육
학생교육의 근본은 품성이며, 품성을 가꾸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시도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참가하는 연중 ‘L.P.G.(Love, Peace, Goal)충전소’ 작성과 ‘CM운동’(Clean Mouth ; 고운말 쓰기 캠페인)을 통한 기본 인성함양에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색 있는 행사도 적극 추진해 스승의 날은 ‘사제동행의 날’로 전환, 사제동행 서바이벌 퀴즈대회를 벌이고 매년 7월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퀴즈대회를 실시한다.
또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가 추진하는 희망나눔행사에 적극 동참해 후원회(54명)를 구성함으로써 ‘천사학교’ 협약식도 맺었다.
그밖에 ‘에너지절약 캠페인’, ‘물을 위한 6km 걷기’와 같은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제중학교는 이러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이웃과 삶을 나누는 품성을 키러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학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다.’는 교육명제가 있다. 학생상은 학생 스스로 만들고 학교는 계속 ‘다 다른’ 활동의 장을 제공하면 될 것이다.
대제중학교는 창의성이 바탕이 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명제에 가장 충실한 학교라고 본다.
앞으로도 대제중학교가 창의와 선도라는 원동력을 잃지 말고 꿋꿋이 걸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제천/장승주>


<인터뷰> 임향자 대제중 교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학교

“대제중학교의 건학 이념은 ‘인간식수(人間植樹)’입니다. 나무를 심어 가꾸듯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설립자 고 김익로 이사장님의 교육철학은 개교 이래 반세기가 넘도록 변함없이 추구해 우리 대제학원의 비전입니다.”
대제중 임향자(58·사진) 교장은 3년의 중학교 생활 동안 ‘저마다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하는 교육’이라는 경영관을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혁신적인 인적 자원이 국가 발전을 주도하게 될 미래 대비 ‘특화 교육’, 미래형 인재가 내면화해야 할 ‘가치관 교육’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 개발은 물론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는 만드는데 전념하고 있다.
임 교장은 “학생들이 대제중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세분화된 수준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있다”면서 “미래형 인재가 내면화해야 할 가치관 교육을 통해 ‘아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배우기를 즐기는 사람’,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 ‘어깨를 빌려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각자 자신의 가능성에 기대어 희망을 품고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 곁에서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제중은 세계화 대비 교육 및 자기 주도적 학습력 배양을 위해 영어회화, 중국어, 통한자인 교육 등 외국어 교육과 국제자매학교(미국·중국) 교류 및 해외체험활동, 영어 인증제 운영은 물론 독서생활화 지도 및 도서관 활용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 교장은 “학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소질을 개발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북돋아주고 지원해줘 마침내 그 실현을 도와주는 것이 대제학원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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