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이동국·곽태휘 MVP경쟁

대전·강원·광주 강등탈출 싸움

●K리그 최우수 선수 3파전 압축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상은 데얀(서울)과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내달 3일 열리는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의 MVP와 신인선수상, 최우수감독상, 베스트 11 후보 등 부문별 후보를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연맹은 각 구단이 추천한 선수들 중 개인 기록과 주간 MVP·위클리 베스트11 선정 횟수 등을 토대로 후보를 지정했는데 최고의 영예인 MVP를 놓고는 데얀-이동국-곽태휘가 경쟁하게 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데얀이다. 올 시즌 42경기 30골로 K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며 서울의 우승에 앞장섰다.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걸고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는 이동국(26골)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산의 주장으로 고비 때마다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곽태휘 역시 만만치 않은 후보다.

신인선수상 후보에는 이명주(21·포항), 박선용(23·전남), 이한샘(23·광주)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감독상 부문에는 서울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최용수(39) 감독과 FA컵 우승을 지휘한 황선홍(44) 포항 감독,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를 재패한 울산의 김호곤(61) 감독, 인천의 18경기 무패 행진을 이끈 김봉길(46) 감독 등 4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하위 세팀 막판 생존경쟁 치열

프로축구 K리그의 생존경쟁이 막판까지 뜨겁다.

강등 위기에 있던 전남이 24일 성남과의 4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 내년 시즌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하면서 강등권 탈출 경쟁은 13위 대전(승점 47), 14위 강원(43), 15위 광주(42) 등 세 팀으로 압축됐다.

막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대전과 광주의 맞대결이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들 세팀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하위권 순위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세 팀 중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승점이 가장 높은 대전이 아무래도 가장 유리하다. 전남(28일·원정)·대구(12월 1일·홈)와의 마지막 2경기에서 승점 2점을 따내면 1부리그 잔류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올 시즌 전남과는 1승2패, 대구와는 2무1패로 열세다.

강원과 4점차밖에 나지 않고 하위권 3팀 중 골 득실에서 가장 뒤져 있어 전남전에서 패하기라도 하면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1-2점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강원과 광주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강원은 남은 2경기에서 성남(28일·원정), 인천(12월1일·홈)과 맞붙는다.

올 시즌 이들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모두 1승2패로 뒤지고 있지만 42라운드에서 상주와의 몰수승으로 한 경기를 쉬며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인’을 선언했다. 성남전에서 승리하면 같은 날 광주-대구 경기 결과에 따라 1부리그 잔류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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