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관중 50만명 동원을 향해 힘차게 닻을 올린 2012-2013 시즌 프로배구가 출범과 함께 ‘양극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남녀 각 두 팀이 일찌감치 하위권에 처지면서 흥행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고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강팀과 약팀의 전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남자부 KEPCO, 러시앤캐시는 5,6위로 고전 중이다.

세 차례나 정상에 오른 ‘강호’ 흥국생명과 지난해 우승팀 KGC 인삼공사도 여자부에서 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남녀 하위 4개팀은 6경기를 치르면서 승점 1(러시앤캐시)부터 5(흥국생명)를 챙기는 데 그쳤다.

KEPCO는 승점 2, 인삼공사는 3을 기록 중이다. 각각 남녀 선두인 삼성화재(승점 17), IBK기업은행(14)와 격차가 상당하다.

6라운드까지 많은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조기 낙마하는 팀이 등장하면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에 하위 4개 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KEPCO와 흥국생명은 외국인 주포를 뒷받침할 토종 선수가 약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러시앤캐시와 인삼공사에는 제대로 된 해결사가 없다. 인삼공사는 발목 부상 후 태업 의혹을 일으킨 드라간 마린코비치(세르비아)를 퇴출하고 현재 대체 용병을 물색 중이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우승컵을 안긴 ‘효녀 용병’ 몬타뇨 마델레이네(콜롬비아)에 버금가는 외국인 선수를 언제 데려오느냐에 따라 도약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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